13일의 금요일. 공포영화를 찾기에 더 없이, 무섭지만, 좋은 날이다. 13일의 금요일에 개봉한 공포영화 ‘인시디어스: 챕터2’가 개봉과 동시에 북미 극장가를 휩쓸었다. 개봉일도 좋았지만 지난 7월 ‘컨저링’으로 공포영화 돌풍을 일으켰던 제이슨 완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이 흥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7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영화는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4,027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고작 500만 달러. 개봉 3일 만에 무려 제작비의 여덟 배에 달하는 흥행수익을 기록한 셈이다. ‘인시디어스: 챕터2’의 이 같은 기록은 ‘컨저링’ 오프닝 보다는 낮지만, 1편인 ‘인시디어스’ 오프닝 보다는 약 3배 높은 기록이고, 역대 9월 개봉작 중 두 번째로 높은 스코어다. 제이슨 완의 또 다른 히트작 ‘쏘우’의 첫 출발보다 좋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제이슨 완 감독 작품 오프닝 기록
이번 영화의 흥행으로 제이슨 완의 주가는 또 한 번 폭등하게 됐다. 차기작으로 준비 중인 ‘분노의 질주 7’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인시디어스 챕터2’는 전편으로부터 2년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인시디어스’는 악령에게 고통받는 한 평범한 가족의 고난과 그에 얽힌 초자연적인 현상을 담아낸바 있다.2위는 뤽 베송이 내 놓은 신작영화 ‘패밀리’가 차지였다. 같은 기간 벌어들인 수익은 1,403만 달러. 뤽 베송의 연출작 중 북미에서 개봉한 영화로는 ‘제 5원소’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오프닝 스코어다.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의해 프랑스 조용한 마을에 숨어 지내는 마피아 보스 가족들에게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다. 로버트 드니로, 미쉘 파이퍼, 토미 리 존스 등 연기파 배우들의 내공을 감상할 수 있다.
2013. 9.13-15 북미박스오피스 성적
신작영화 두 편이 1, 2위를 나눠 가진 가운데 기개봉작들은 2-3계단씩 내려앉았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 주 1위로 등장했던 빈 디젤의 SF 시리즈 ‘리딕’은 전주대비 64% 수익 감소한 684만 달러로 3위에 자리했다. 누적수익은 3,110만 달러다.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진 ‘버틀러’와 ‘위 아 더 밀러스’가 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장기 흥행을 이어 간 가운데, 큰돈을 들인 ‘엘리시움’과 ‘퍼시잭슨과 바다의 괴물’은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앞의 두 영화와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개봉 6주차를 맡은 ‘엘리시움’ ‘퍼시잭슨과 바다의 괴물’의 누적 수익은 각각 8,844만 달러와 6,209만 달러. 제작비 회수는커녕 1억 달러 돌파도 불안한 상황이다.개봉 대기 중인 ‘프리즈너스’와 ‘배틀 오브 더 이어: 더 드림 팀’
돌아오는 주말에는 비보이 문화를 담은 댄스 배틀 영화 ‘배틀 오브 더 이어: 더 드림 팀’이 찾아온다. 팝스타 크리스 브라운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로 ‘플래닛 비보이’(2007년)의 3D 리메이크작이다. Mnet 댄스 서바이벌 ‘댄싱9’에서 마스터로 활약하고 있는 비보이 더키 김덕현이 출연한다는 점이 반갑다. 휴 잭맨과 제이크 질렌한 주연의 범죄 스릴러 ‘프리즈너스’도 개봉 대기 중이다. 보스턴 여아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쫓는 아빠와 진범을 쫓는 형사의 추적을 그려낸 영화로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글,편집.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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