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 1981년 <이블데드>" />(좌) 2013년 <이블데드>, (우) 1981년 <이블데드>



호러 팬들이여 경배하라!

1981년 세상에 나온 <이블데드>를 기억하는가? 23세의 샘 레이미를 일약 B급 영화계의 총아로 만들었던 영화! 샘 레이미가 연출, 각본, 기획, 연기까지 ‘가내수공업’에 버금가는 작업을 했던 저예산 B급 영화! 엽기적이고 잔인하고 무서운데 웃기기까지 해서 컬트 영화계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영화! 잠 못 드는 야밤의 헌터들을 열광케 했던 바로 그 영화, <이블데드>. B급 호러영화의 정석으로 불리는 <이블데드>가 돌아왔다. 화려하게, 위풍당당하게!



샘 레이미와 브루스 캠벨이 32년 만에 의기투합한 <이블데드 2013>이 <지.아이.조2>를 끌어내리고 1위로 데뷔했다. 9일 북미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이블데드 2013>은 5일부터 7일까지 3,025개 극장에서 2,577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1982년 이후 북미에서 개봉한 호러 리메이크 영화 중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자, 올해 개봉한 공포영화 중 <마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영화의 흥행 뒤엔 원작 팬들의 견고한 지지가 있었다. 호러 팬들로선,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통해 메이저로 입성했던 샘 레이미가 친정이나 다름없는 공포물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게 고마울 게다. 이번 작품에서 눈길을 끄는 또 한 명의 주인공은 각본가 디아블로 코디. <주노>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던 작가의 합류가 <이블데드 2013>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 궁금하다.영화의 국내 개봉일은 아직 미정.

32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 src="https://imgtenasia.hankyung.com/webwp_kr/wp-content/uploads/2013/04/AS10KlLvaI7sIV9jNI.jpg" width="555" height="224" align="top" border="0" />



<지.아이.조2>, 흥행 힘입어 3편 제작 확정

2주 연속 1위를 노렸던 <지.아이.조2>는 <이블데드 2013>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전주 대비 48.5% 하락한 2,087만 달러가 <지.아이.조2>의 2주차 주말성적. 누적수익은 8,643만 달러로 제작비 1억 3,000만 달러까지 가려면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낙심하기엔 이르다. 지난주에도 언급했지만, 이 영화의 ‘노다지’는 해외시장이다. <지.아이.조2>는 북미 외 지역에서 1억 4,520만 달러를 더하며총 2억 3163만 달러를 집어삼킨 상태다. 이러한 흥행에 제작사 파라마운트는 발 빠르게 대응하는 분위기다. 3편 제작을 확정짓고, 새로운 시리즈의 향방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국내 팬들의 관심은 스톰 쉐도우 이병헌에게로 쏠린 게 자명하다. 그가 3편의 계약서에도 도장을 찍을까? 혹은 찍을 수 있을까? 선택은 누구의 손에 달려 있는 걸까.



3D 옷을 입은 <쥬라기 공원>

드림웍스가 폭스와 손을 잡고 내놓은 첫 작품 <크루즈 패밀리>가 3위로 한 계단 순위 하락한 가운데, 1993년에 개봉한 <쥬라기 공원>을 3D로 변환한 <쥬라기 공원 3D>가 3위로 데뷔했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동명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쥬라기 공원>은 개봉 당시 9억 14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최고의 효자 상품이다. 20년 만에 재개봉한 영화의 개봉 첫 주 성적은 1862만 달러로, 유니버설은 이번 기회에 <쥬라기 공원>의 총 수익을 10억 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쥬라기 공원>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쥬라기 공원 4>는 내년 6월 출격을 준비 중이다.



. (우) <호스트>" />(좌)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우) <호스트>



샘 레이미의 명성을 확인할 시간

5위부터 10위에는 기개봉작들이 30~50%의 수익 드롭률을 보이며 자리했다. 이 중 짚어볼만한 작품은 프랭크 바움의 ‘오즈의 마법사’를 스크린으로 옮긴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과 <트와일라잇>의 작가 스테파니 메이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호스트>다. 7위에 오른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은 <이블데드>의 제작자로 박스오피스 정상에 이름을 올린 샘 레이미의 연출작. 샘 레이미는 자신의 이름이 박힌 영화 두 편을 10위권 안에 올리는 저력을 과시하며 행복한 주말을 보냈다. 참고로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의 현재 누적수익 2억 1,260만 달러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고 수익에 해당한다. 반면 지난 주 6위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데뷔, 제작사 오픈로드 필름을 경악케 했던 <호스트>는 반등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8위로 하락했다. 스테파니 메이어에게 겨울이 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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