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최고다 이순신> 14회 2013년 4월 21일(일) 오후 7시 55분

다섯줄 요약

송미령(이미숙)은 신준호(조정석)에게 순신(아이유)을 제대로 키워 보겠다고 한다. 정애는 집 앞에서 순신이 준호의 차에서 내리는 것도 모자라 미령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순신은 정애한테 송미령으로부터 연기수업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정애는 순신의 뺨을 때리며 인연을 끊고 나가라고 소리친다. 유신(유인나)은 회사까지 찾아오는 찬우(고주원)가 신경이 쓰이고, 진욱(정우)은 순신의 집으로 이사를 온다. 한편 순신이 집을 나온 걸 안 송미령은 정애한테 만나자고 전화를 한다.

리뷰

순신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한다. 한 번의 회의 끝에 지금은 자취를 감춘 ‘이순신 프로젝트’는 비밀리에 진행 중인 것인지 여전히 미스터리지만 그보다 순신이 정애의 반대에도 배우에 대한 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회 미령과 같이 있는 순신을 보고 정애는 분노를 폭발한다. 순신이 무조건 반대하는 정애를 설득하려 송미령 같은 사람한테 배우고 있다고 말할 때 정애의 일그러진 표정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 송미령을 만나려 했지만, 문전박대 당했던 수모와 그동안 내 딸로 지키고 싶었던 순신에 대한 사랑과 창훈을 믿고 싶었던 마음이 산산이 부서지며 순신에게 “우리 집에서 나가. 얘 이제 내 딸 아니에요”라며 순신을 끊어내려고 한다. 그럼에도 순신은 배우를 포기하지 않는다. 더 이상 신준호를 사칭하는 하는 사람한테 사기를 당하던 이순신이 아니다.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 꿈을 위해 움직인다. 이제 순신은 평면적인 캐릭터에서 벗어나, 현실과 꿈에서 갈등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간다.

거기다 준호도 연아와 계약을 위해 순신을 이용한 죄책감을 느끼고 진심으로 순신을 돕는다. 준호는 원치 않았지만 ‘실.극.모’(실연을 극복하는 모임)에서 처음으로 타의에 의해 사랑의 상처를 고백한다. 건들거리며 실없는 농담을 하는 기획사 대표 말고 다른 얼굴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도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순신의 주변 인물들이 활력을 찾고 있다. 정애로 집중된 사건들 탓에 무거웠던 드라마는 유신에게 끊임없이 다가가는 찬우와 순신의 집에 세 들어 살게 된 진욱의 본격적인 등장으로 숨을 고를 틈을 얻었다. 하지만 여전히 <최고다 이순신>를 이끄는 큰 줄기는 순신의 어머니들 정애와 송미령이다. 마침내 두 사람은 대면을 한다. 제가 순신의 엄마입니다. 라고 선전포고한 정애와 순신의 재능을 알아보고 배우의 길을 열어 주려는 송미령. 게다가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된 순신까지 더해 <최고다 이순신>이 이제 조금 흥미로워지고 있다.

수다 포인트

-‘실.극.모’의 회장 브로큰하트님!! 회원들의 이야기를 뽑아내는 데 남다른 재주가 있으시네요. 특히 까칠한 대표님 님 에게 “회피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요. 상처를 마주해야죠.” 라는 명언 인상적이었습니다. 김기리씨 닮았다는 얘기 많이 들으시죠?
-진욱씨 세상에 그렇게 무서운 저녁초대는 처음이었을 겁니다. 서슬 퍼런 정애와 유신과 우주는 레이저 눈빛을 쏘면서 경계를 하다니 차라리 라면 먹을 걸 그랬어요.
-“순신씨 어머니 되시죠?” ,“네 내가 순신이 엄마입니다.” 순신 어머니들의 포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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