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장옥정, 사랑에 살다> 방송화면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21회 6월 17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장희빈(김태희)은 최무수리(한승연)를 매질하다 숙종(유아인)에게 발각당하고, 분노한 숙종은 최무수리에게 첩지를 내리겠다고 선언한다. 희빈은 숙원이 된 최씨 뒤에 폐비 복위의 음모가 있음을 알아챈다. 반면 숙종은 눈엣가시 같았던 장현(성동일)을 뇌물공여죄로 축출한다. 게다가 민가에는 옥정을 간악한 첩으로 그린 소설 <사씨 남정기>가 퍼지기 시작한다. 결국 희빈은 폐비를 찾아가 “폐서인 된 것도 모자라 더한 고초를 겪고 싶은 거냐”라고 경고하지만 마음은 더욱 불안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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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숙종 이순, 장옥정, 동평군, 그리고 이제 숙원이 된 최무수리까지. 그간 겉돌기만 하던 궁궐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전개된 한회였다. 돌아온 동평군은 옥정을 찾아가 위로한다. 그 찰나, 중궁에 들른 숙종은 불같은 질투를 숨기지 못한다. 화를 달래러 활을 쏘러 간 자리에 숙원 최씨가 들자 중전 보란 듯 다정한 한 때를 연출하기도 한다.

겹겹이 쌓인 오해로 멀어지기만 하던 왕과 왕비는 다시 한 번 달빛 아래에서 대면해 아름다운 과거를 돌이키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맹세한다. 그런데 왕의 다짐이 달라졌다. 왕은 이제 “영원히 네 손을 놓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대신 “행여나 네가 먼저 놓지 않는다면 나는 절대 네 손을 놓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네가 먼저 놓지 않는다면’이라는 전제가 향후 궁궐에서 일어날 일들의 복선이 될 것이다.

벼랑 끝에 선 희빈은 이제 현숙한 왕비로 부활(?)한다. 조선 최고의 디자이너가 되겠다던 똑 부러진 여성의 정체성은 궁에 들어온 직후 오락가락을 수차례 반복한다. 표독스러운 악녀로 그려지는가 했더니 시청자의 비난 속에 이제는 길을 지나다 발길에 채인 궁녀를 일으켜 세워주는 자애로운 여인으로 순식간에 변신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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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포인트
- 투기한다는 이유로 조강지처 민씨도 버리고, 희빈에게도 경고를 하던 우리 전하, 정작 동평군과 희빈이 같은 자리에 있을 때의 질투는 하늘을 찌르는군요! 전하야말로 질투의 화신!
- 최숙원을 이용한 질투요법이라니요!! 전하! 너무 유치합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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