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군의 태양 4회 2013년 8월 15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태공실(공효진)은 주중원(소지섭)이 옆에서 눈을 뜨자 꿈이라고 생각한다. 주중원은 태공실이 차희주에 빙의되어 찾아왔던 지난밤 일을 설명한다. 그리고 태공실에게 납치 사건때 잃어버린 백억을 찾는 레이더가 되라고 한다. 강우(서인국)은 태공실의 방을 조사하다가 점점 태공실에게 관심을 갖는다. 한편 성형을 부추기는 귀신은 태이령을 따라 다니며 더 예뻐져야 한다고 외모 콤플렉스를 자극한다.
리뷰
방공호와 백억짜리 레이더. 서로 지칭하는 이름부터 남다른 주중원과 태공실은 상대방의 쓸모를 이 정도로 합의한 듯하다. 보이는 것만 믿는 주중원이 차희주의 영혼을 목격하면서 태공실은 귀찮게 들러붙는 정신 나간 여자에서 잃어버린 내 돈을 찾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람으로 바뀌었다.
반면 태공실은 오랜만에 수치심을 경험했다. 킹덤에서 청소하는 자신을 만나러 온 태이령을 피해 사장실로 도망친 태공실은 주중원이라는 숨 쉴 구멍이 생겨 창피함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이렇게 귀신에 쫓겨 고시원 방구석에 숨어 있던 여자와 자신의 견고한 킹덤 안에 있던 남자가 점점 밖으로 나온다. 흥미로운 것은 두 사람의 이런 변화가 일방적인 한쪽에 의해서 아니라 서로 영향을 받으며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자신의 세계에 갇힌 두 사람이 그 세계를 확장하는 과정은 앞으로 ‘주군의 태양’의 서사를 이루는 축이 될 것이다.
주군과 태양 주변 인물들도 흥미롭다. 강우의 번번한 무시에 발끈하는 태이령과 태공실을 조사하며 관심을 갖는 강우. 의도하지 않게 주군과 태양의 조력자가 될 것같은 고모부 도석철도 있다. 이번회 납치사건때 분실된 보석을 가지고 있는 주중원의 아버지가 등장하면서 과거 주중원 납치사건은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또한 주중원은 처음으로 비싼 레이더 태공실을 위해 자발적으로 방공호가 되 자신의 가슴을 내어준다. 이렇듯 착실히 자신의 매력을 쌓아가는 ‘주군의 태양’의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수다 포인트
-주군 태양한테 “넌 백억짜리 레이더야 널 그렇게 불러야 내가 덜 아까워.!!” 이렇게 자기 마음을 숨기지도 않고 막말하는 남자라니 그런데 왜 멋지죠?
-태이령의 자선파티 드레스는 한 마리 공작새 같더군요. 아니면 타조?
-자이언트 몰 사장은 도대체 누군가요. 정말 궁금하네요.
-방공호 왔어!! 할 때 손든 사람 손!
글. 김은영(TV리뷰어)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