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006800) - 자본규모 1위 증권사 등극, 하지만 자본 효율성 하락 불가피...대신증권 - 투자의견 : Market Perform [시장수익률, 하향] - 목표주가 : 11,000원 (57.7% 하향) ● 1조 4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 실시, 자본시장법 개정에 선도적 대응 대우증권은 전일 자본시장법 개정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IB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1조 4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하였다.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주식수는 1억 3,660만주, 공모 예정가액은 10,250원이다. 우리사주조합에 19.03%를 우선배정 후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들은 구주 1주당 신주 0.5598주를 배정받게 된다. ● 자본규모 1위 증권사 등극, 하지만 자본 효율성 하락 불가피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동사는 자본규모 기준 1위 증권사로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언론을 통해 언급된 종합금융투자회사의 최소 자본 규모가 3조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의 증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이번 증자를 통해 예상해볼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은 1) 동사와 산업은행의 IB에서의 협력 확대, 2) 만약 실권이 생길 경우 산업은행이 이를 인수해 현재의 39.09%의 낮은 지분율을 확대할 기회 존재, 3) 충분한 규모의 증자를 통해 향후 추가 증자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등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생각한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주당 공모 예정가액이 전일 종가 대비 15% 할인된 수준으로 정해짐에 따라 dilution 이 불가피하고 동사 입장에서도 52주 최저가 수준의 주가에서 유상증자를 단행함에 따라 자본조달의 효율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도 1.4조원의 신규 유입자금을 통해 창출할 수 있는 이익 규모가 아직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어 ROE 훼손이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된다. 헤지펀드가 활성화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가 불가피할 것이며 자본규모가 새로운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경쟁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 투자의견 시장수익률로 하향, 목표주가 11,000원으로 57.7% 하향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11,000원으로 직전대비 57.7% 하향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인하여 FY11년 BPS dilution은 13.8%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신규 유입 자금의 단기 이익 창출 능력은 낮아 FY11 ROE는 8.7%, FY12 ROE는 7.9%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우리는 FY11 BPS 13,183원에 P/B multiple 0.85배를 적용한 11,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한다. 새로운 시장의 확대를 예상하고 선투자하는 것은 경영진의 고유한 권한이기 때문에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동사의 경쟁력 확인과 시장 성장의 가시성이 높아질 때 투자해도 늦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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