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t Mover]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냐 부활이냐?...우리투자증권 ● 최근 호주 달러 급등을 계기로 엔 캐리 트레이드 재개 가능성 불거져 - 일본 강진 이후 엔화 강세에 대한 우려로 G7이 외환시장 공조 개입에 나서면서 엔화 강세는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대표적인 고금리 통화인 호주 달러는 최근 8거래일 동안 4% 넘는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 시장에서는 최근까지도 일본이 피해 복구 자금 마련을 위해 해외에 투자한 자산을 대거 청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었지만, 호주 달러 급등을 계기로 엔 캐리 트레이드 재개에 대한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 호주는 2009년 10월 이후 7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현재 기준금리가 4.75%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일본과의 금리차 매력도가 상당하며, 통화가치도 원자재 수출 호조 및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당분간 강세를 시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근 호주 달러화 급등을 엔 캐리 자금 유입에 따른 결과로 해석하는 것도 큰 무리는 없다고 본다. - 한편 일본이 해외자산을 대거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해외자산 매각이 G7 공조로 진정된 엔화 강세를 다시 촉발시킬 수 있는 만큼 다소 무리가 따를지라도 최대한 국내 유동성 공급을 통해 복구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유동성 공급이 현존하는 디플레이션 위험을 완화시키는 순기능도 존재한다는 점을 함께 고려하게 될 것이다. ● 일본 피해복구 작업 본격화시 엔 캐리 재개 가능성 높아. 아시아 신흥국 자금유입 확대 예상 - 당사는 이르면 일본의 피해 복구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4분기 후반부터 엔 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의 추가적인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으며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현재 엔화 조달금리는 사상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일본은 선진국 중에서도 금리 인상 시기가 가장 늦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조달 금리 측면에서 향후 더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 2) 엔화 가치도 일본의 피해 복구 작업이 본격화되면 보험금 지급 및 해외자산 청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3) 최근 엔화 강세가 진정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 지수가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도 엔 캐리 트레이드의 재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 엔 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된다면 그 수혜는 아시아 신흥국이 누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1) 아시아 신흥국은 그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여타 지역에 비해 금리 인상이 빨랐던 만큼 고금리 매력도가 높은 상황이고, 2) 향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차 완화되면서 선진국보다 강한 매크로 모멘텀이 재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과거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했던 시기(`05.2월~`07.12월)에도 이들 지역의 주가가 뚜렷한 상승세를 시현했던 경험이 있다. 동 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해나갈 시점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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