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문제는 IFRS가 아니라 펀더멘털이다!!...한화증권 ● IFRS 도입 우려로 조선업종 주가 급락 전일(12월 6일) 조선업종 주가는 현대중공업 4.48%, 삼성중공업 2.99%, 대우조선해양 2.19% 등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KOSPI가 0.18% 하락하는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조선업종 주가하락은 더욱 눈에 띈다. 이러한 주가하락의 표면적인 배경은 IFRS 도입으로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등 재무비율이 왜곡될 것에 대한 우려였다. 하지만 당사는 이는 주가하락의 빌미가 되었을 수는 있지만 실질적인 원인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 ● IFRS 위험회피회계 개정안에 한국측 입장 반영 어려울 전망 전일 주가하락은 금융당국까지 나서 IFRS 개정권한을 가진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위원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한국에 불리한 기준들이 수정되지 않은 채 개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원인을 제공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주에 조선사들의 부채비율 등과 직결되는 IFRS 위험회피회계처리 개정안의 공개초안(Exposure Draft)이 발표될 예정인데, 이 안에는 그 동안 우리 조선사들이 주장해온 차감표시방안(LP; linked Presentation)이 배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채비율 급등 등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판단된다. ● 공정가치 위험회피회계 유지로 부채비율 급등 가능성 없어… 하지만 LP방안은 이미 지난 7월에 열렸던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서 반대 7 : 찬성 5로 부결된 바 있어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또한 IASB는 LP방안이 인정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위험회피회계처리 방식을 ‘현금흐름 위험회피회계’ 외에 ‘공정가치 위험회피회계’도 예외적으로 인정하기로 지난 7월에 결정한 바 있다. 이는 현행 국내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와 사실상 동일한 것이어서 일부 시장참여자들의 우려와 달리 부채비율이 급증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문제는 IFRS가 아니라 펀더멘털이다 IFRS이슈는 단지 빌미일 뿐 최근 조선업종 주가조정의 근본적 배경은 조선업종 주가가 펀더멘털 개선에 비해 너무 많이, 너무 빠르게 올랐다는 점이다. 조선사들이 보유중인 수주잔고의 양과 질이 모두 빠른 속도로 훼손되고 있다. 내년에도 수주잔고 감소추세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선가하락으로 수주잔고의 단위당 가격도 악화되고 있다. 상선시황 부진으로 해양플랜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이 역시 가격하락, 국제유가안정, 노후설비 교체수요의 둔화 등으로 상선시장 축소를 충분히 커버하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11/16 당사 조선업종 Report참조). 이에 따라 당사는 조선업종 주가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며 지금이라도 조선업종에 대한 비중확대전략을 재검토할 것을 권고한다. 조선업종에 대한 6개월 투자의견을 기존의 Neutral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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