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모멘텀 약화로 추가 상승 제한적...우리투자증권 ● 해외 대형이벤트 종료. 그 결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11월 중간선거 및 FOMC회의 결과, 미 연준이 6천억달러를 내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공급하기로 한 것은 정부가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을 유지하면서 시장위험 방어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주가에 선반영되었고 공화당 압승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가 QE2의 가치를 희석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이벤트 결과가 향후 주가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 ● 이제는 국내 펀더멘털 변화에 주목할 때 대외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해외 재료의 영향력은 소멸된 반면 3/4분기 어닝시즌 등 내부 모멘텀 변화를 주도하는 국내 이슈는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이제 시장은 국내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 내부모멘텀 약화 가시화되고 있어: 지난 9월 산업생산 증가율 급락과 더불어 선행지수 및 동행지수가 최근 2개월 연속 동반하락하면서 연내 국내 경기모멘텀 반등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고, 이러한 경제지표 둔화 및 물가불안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3/4~4/4분기 연속 실적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긴 했지만, 현재까지 실적발표 기업의 절반이상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이익모멘텀이 예상보다 악화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 국내수급 불안요인 잠재: 1900선에서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유출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우호적인 변화이다. 그러나 최근 개인 신용융자 잔고가 6조원에 육박,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단기 과열징후가 나타나고 있고, 급증한 신용잔고는 향후 차익매물 출회 등으로 주가조정이 나타날 때 반대매매가 이뤄지며 지수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 투자전략: 가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QE2의 근본적인 목적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자극을 통한 소비확대이나 이러한 정책효과가 지표로 가시화되려면 최소한 1~2개월이 소요된다. 즉 연말까지 QE2가 연말 미국소비특수를 자극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G20 등 환율변동성 확대 이슈가 남아 있어 본격적인 캐리트레이드 재개는 시기상조라고 판단된다. 또한 국내 펀더멘털 약화까지 고려하면 향후 지수 상승탄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추가상승 시 주식비중 확대보다는 가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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