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美 업체 구조조정 수순, 국내 자동차 산업 지원 검토는 바닥권인 주가에 긍정적인 시그널...대우증권 ■ ‘협의파산’ 등 절차 포함한 美 업체 구제금융 지원과 구조조정 진행 가능성 美 의회는 GM, 크라이슬러에 대해 구제금융 지원과 구조조정을 전제로 한 ‘Prepackaged Bankruptcy(또는 Pre-arranged Bankruptcy; 협의파산)’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M과 크라이슬러 역시 구제금융 지원 요청에 필요한 구조조정안 제출 과정에서 최악의 경우 협의파산을 받아들이는 것도 고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협의파산의 경우 일반적인 파산보호 절차(Chapter 11 적용)와 달리 종업원, 채권단 등 이해 관계자의 사전 협의를 거쳐 적용되는 것으로 회생 가능성이 있다는 전제 하에 보다 신속한 구조조정 및 기업 정상화 작업이 진행된다. 또한 이를 위한 구제금융 지원도 가능하다. ■ 美 업체 구제금융 지원 및 구조조정 수순은 파산보호 절차 진행보다 한국 업체에 긍정적 협의파산 결정 이후 구제금융 지원과 구조조정 수순은 공급 구조조정에 의해 수요 정상화 시점에 선행하는 수급 균형이 이루어지는 방향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한국 등 경쟁 업체에 중장기적으로 나쁘지 않은 대안으로 판단된다. 최근 글로벌 업체들의 감산 결정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시그널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청산 혹은 퇴출 가능성이 높아지는 파산보호 절차가 현실화될 경우에는 정부 지원이 없는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 증가, 자산 매각 등으로 인해 자동차 업황과 업계 구도에 혼란이 가중될 수 있어 한국 업체에게도 더 부정적일 전망이다. GM 등이 조만간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은 전자(회생 지원 방향 모색)의 경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 국내 소비 진작, 업계 지원 검토 역시 실현된다면 경기 위축 본격화 우려 가운데 긍정적 효과 예상 국내 자동차 산업 지원 방안들도 검토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업계가 지원을 요청한 사안은 1) 경유차 등에 대한 환경세 폐지, 2) 하아브리드 차량 개발 및 양산 지원, 3) 유류세 인하, 4) 할부금융사 유동성 지원, 5) R&D 및 시설투자비 장기 저리 대출 등이다. 이외에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검토하고 있는 것은 자동차 특별소비세 인하가 있다. 이 같은 지원들이 현실화된다면 1) 경기 위축 및 가처분 소득 감소를 우려한 소비심리 위축을 해소하고, 2) 차량판매가격 인하효과를 통해 대기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한편, 3) 소비자금융 부문 불안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조적인 수요 침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어서 급속도의 수요 감소세를 완화시키는 등의 비교적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 글로벌 수요의 전반적 침체 경우에도 현대차 등의 2009년 판매가 10% 이상 감소할 가능성 낮은 편 2009년 글로벌 총수요는 5.3% 감소하고,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는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의 Performance가 상대적으로 좋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인 BRICs를 포함한 기타 시장 비중이 내수시장을 포함한 선진권 시장 비중보다 절대적으로 높은 58% 선을 유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한 소형차 가격 및 공급 경쟁력이 제고돼 선진권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전망임을 전제로 했다. 만약 글로벌 총수요가 10% 전후 감소하는 부진 심화 양상을 보인다면 이는 성장 권역인 BRICs 등 이머징 마켓도 수요 감소세로 전환되는 경우까지 감안한 수준이 된다. 이 경우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 역시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지만 글로벌 총수요 감소폭보다 큰 10% 이상으로 감소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 현주가는 2009년 10% 이상 판매 감소시 이익 수준 반영한 과매도 상태 →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비중확대 현대차는 2009년 글로벌 판매와 내수판매가 10% 감소할 경우에도 이머징 마켓 중심의 수출 실적이 10% 이상 감소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 내수판매와 수출로 구성된 본사 부문 판매가 전년 대비 10% 감소할 때 평균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이상이면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각각 1.9조원과 6%를 상회할 수 있다. 이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1.8조원 내외)은 2007년 수준을 상회하고 2008년 추정 수준도 크게 밑돌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ROE 7~8% 수준을 유지할 수 있어 PBVR 0.7배가 저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현재의 PBVR은 0.55배로 최근 10년 이상 기간 동안의 이전 저점이어서 과매도 상태로 파악된다. 적정한 수준의 저점인 0.7배를 Target으로 할 때 추가 상승여력은 30% 내외로 비중확대가 유효하다. 밸류에이션의 저점이 어느 정도 확인된 상태에서 재무 리스크가 없고 이익 안정성이 높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비중확대 관점을 유지한다. 기아차의 경우 수출 중심으로 실적이 극히 저조한 2008년 대비 2009년의 판매 증가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질 가능성과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주목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중단기적으로 2009년 초반까지의 타이트한 재무 상황과 해외법인 손익 정상화 부담이 주가 상승의 장애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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