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000270) : 합의안 부결 실망 –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한국투자증권
- 투자의견 : 매수
- 목표주가 : 16,300원 (유지)
*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기아차의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11일 노조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찬성률은 임금협상안이 투표인원의 44%, 단체협상이 42%였다. 이는 지난 5일 발표된 현대차 노조의 찬성률 37%에 비해서는 높지만, 이번 잠정합의안이 기아차의 작년 타결안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었고 현대차와의 현저한 실적 차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현대와 동일한 수준으로 합의했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결과이다. 기아차 노조는 작년에도 7월 24일 타결했던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인원의 53%가 반대했다. 결국 재협상을 통해 격려금을 50% 받아내 보너스를 잠정합의안의 150%에서 200%로 상향하는 것으로 8월 17일 임금협상을 일단락했다
*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따라서 이번 결과는 현대차의 경우처럼 노조 세력간의 다툼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현대차가 부결한 안에 대해 기아차가 어떻게 합의할 수 있느냐?”식의 논리로 현 집행부의 협상 결과를 폄하하려는 세력들이 규합한 결과로 평가된다. 또한 이제 협상이 추석 연휴(13일~17일) 이후로 미뤄져 장기화 가능성까지 있는 만큼 추후 진행될 협상 과정을 주시하며 긴 호흡으로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임금협상이 길어지면서 실적 및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세 또한 기대 이상이어서 투자의견 ‘매수’와 6개월 목표주가 16,300원(12개월 forward 목표 PER 12배 적용)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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