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China : 상승에 대한 기대는 유지하되 기대수익률은 낮춰라...동양증권 ● 고성장과 수급상 초과수요를 바탕으로 2년 연속 높은 상승률 시현 상하이 종합지수는 2006년 130%상승에 이어 2007년(12/21일 기준)에도 +91%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증시 내 상위권의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10월 이후 IPO(기업공개)물량확대와 긴축 부담감이 가중되면서 비교적 큰 폭의 조정(10월 고점대비 11월저점 기준 -22%하락)을 보였으나 연간기준으로 글로벌 증시의 대표주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다. 특히, 지난 여름 글로벌 증시가 미국발 신용경색 문제로 불안한 흐름을 보일 때 차별화 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글로벌 증시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올해 중국 증시가 2년 연속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주요인은 2003년 이후 5년 연속 두 자릿수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과 무역수지의 급증,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로 급격하게 증가된 유동성에 비해 내국인의 투자대상이 예금과 부동산 및 증시 등 몇몇 수단으로 제한되면서 실물자산을 중심으로 초과수요가 발생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물론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만국박람회와 같은 국제적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을 것이다. 10월 고점이후 중국 증시는 2006년 이후의 흐름과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활황 증시에서 흔히 나타나는 IPO 물량이 급증하면서 증시 Size 는 확대되고 있으나 지수를 비롯한 종목별 흐름은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특히, Petro China 를 대표로 China Railway 등 대규모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되면서 그 동안 증시 상승의 한 축을 담당하던 초과수요 효과가 축소되고 있다. 2007년 중국 증시는 2000년대 고성장 경제 대비 증시의 절대 저평가 국면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2008년 중국 증시 2008년 중국 증시는 그 동안의 상승세를 이끌어 온 중국 경제의 고성장 지속여부와 밸류에이션 및 수급측면의 변화 가능성 등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먼저, 경제의 고성장에 대해서는 주요 기관들의 컨센서스가 6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에 의견을 일치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둔화로 인한 외부수요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신흥국간 교역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풍부한 유동성이 미국발 신용경색의 구원투수 역할을 수행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축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으나 내수 소비 증가율이 우상향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편, 증시 고평가 논란의 주범인 현재의 PER, PBR 보다는 기업이익의 성장성을 감안한 PEG Ratio(12개월 예상 PER/장기이익 성장률)로 평가할 때 중국의 PEG 값은 0.83으로 주요국 대비 고평가 국면이 아니다. 또한, 역사적으로 80년 및 90년대 글로벌 증시의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수행했던 일본 증시 및 미국 증시의 궤적과 비교할 때 최근 글로벌 증시의 플레이 메이커인 중국 증시의 현재 흐름은 상승 진행형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2007년 6차례의 금리인상 및 10차례의 지준율 인상으로 표현되는 긴축 기조는 향후 물가지수 및 부동산 가격 동향에 대한 확인과정이 필요하겠으나 지속된 긴축 및 수출 억제책의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1분기를 정점으로 긴축 완화가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2008년의 중국 증시는 현재의 조정장세가 좀더 이어지면서 내년 초까지 기간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으나 양호한 펀더멘탈의 급격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과 향후 외국 자본에 대한 시장 개방 폭 확대 등으로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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