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에이션 매력 부각...우리투자증권 ● 연일 붕괴되는 지지선, 그러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 불과 한 달여만에 주변의 모든 상황이 호재에서 악재로 바뀐 느낌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문제로 출발한 악재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으로 번지는 양상이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연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의미있는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20MA마저 힘없이 붕괴된 점과 연일 지속되는 외국인 매도공세 등을 감안한다면, 시장전망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실을 냉철하게 판단한다면, 저점은 오히려 가까워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우선 6~7월 중 높아졌던 밸류에이션 부담이 금번 지수 조정을 계기로 확연하게 완화되었다. 12개월 예측치 기준으로 최고 13.6배까지 치솟았던 PER이 최근 10배까지 하락하면서 2005년~2006년 평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신용경색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이익에 대한 상향 조정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기술적으로도 120MA가 단기적으로 붕괴된 점은 불안요소이지만, 고점대비 18% 이상 가격 조정을 보이며 과매도 신호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조정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은행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현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악재가 확산될 가능성보다는 수그러들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시점이다. FRB의 기준금리 인하 등 특단의 조치를 단기간에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번 주를 고비로 투자심리 측면에서의 패닉은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원/달러 환율 평가절상 수혜주 및 내수우량주 분할 매수 지수 조정 폭이 깊고 추세 이탈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일정한 반등 후 기간 조정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개별 업종 및 종목별로는 이미 재료에 근거한 가격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판단시, 관련주를 중심으로 분할매수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우선 변동성이 커진 점은 부담스럽지만, 원/달러 환율이 최근 950원선까지 급등하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추세화될 경우 IT, 자동차 등 수출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최근에 나타난 일련의 사태가 대외 악재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 등에서 일정 부분 영향력이 벗어나 있는 유통, 건설 등 내수우량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 될 전망이다. 해당 업종들은 대부분 3/4분기를 전후로 실적 개선세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어서 최근의 지수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 및 실적 턴어라운드가 더욱 돋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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