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리스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짧아...우리투자증권
대북 문제에 따른 주가 조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정 폭과 기간이 짧아지고 있어
1,300p선에서 저항 가능성을 보이던 KOSPI가 북한 미사일 발사라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북핵 문제, 북한 미사일 발사 등은 시장이 대응하기 어려운 체계적 위험에 해당되지만, 최근에 발생한 북한 미사일 문제는 6월 초부터 발사 징후나 연료주입 등이 노출되었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충격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 북한 미사일 문제가 대두되었던 지난 6월 이후 한국 외평채 가산금리가 이전보다 10bp 정도 상승하는 등 Nuclear Discount가 일정 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UN 안보리 회부 가능성, 미국 대북 강경발언 등 대응책이 심도있게 논의된 상황이다.
경험적으로도 북핵 문제나 미사일 발사 등은 투자심리에는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지만, 실질적인 주가 하락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이후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주가 조정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주가 영향력은 최대 4거래일에서 최저 1거래일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가 조정의 폭도 -0.2~-4%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핵 문제 등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평균적인 주가 조정 폭은 -1%, 주가 조정 기간도 2~3거래일에 불과했다. 오히려 2000년대 중반을 계기로 조정 기간과 폭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 문제 등에 대한 투자가들의 경험이 학습적으로 축적된 결과로 판단되며, 오히려 단기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지금까지는 우려에 불과했던 북한 미사일 문제가 현실화됨으로써 한국의 주식 및 외환 시장에 대한 불투명성이 커질 개연성은 남아 있다. 실제 미국의 대응강도에 따라서는 한 두 차례 정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지난 4월경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긍정적인 전망으로 상향 조정했던 무디스社가 신용 등급에 대한 상향 조정을 지연시키는 등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다만 지정학적 위험이 실질적인 주가 조정 및 외국인 매도로 확산될 개연성은 낮다는 점에서 시장 접근시 긍정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당사는 이번에 발생한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가 이미 노출된 재료에 해당된다는 점과 경험적으로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단기 매수의 좋은 기회로 활용한 것을 권유한다. 이익모멘텀상 저점 통과 가능성이 높은 IT 및 자동차에 대한 저점 매수가 좋아 보이며, 이익모멘텀이 강한 금융과 필수소비재 및 기계/조선, 헬스케어 등에 대한 매수 전략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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