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콜금리 인상은 마진압박 해소의 결정적 계기...한국투자증권 - 투자의견 : 은행: 비중확대 (유지) ■ 속절없이 무너진 주가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했다. 우리는 콜금리 인상이 은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전일 은행 주가는 5% 이상 하락하며 시장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하강 우려가 투자 심리를 급격하게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 은행평균 PBR 1.36배 전일 주가 하락으로 은행 평균 PBR은 1.36배로 떨어졌고, 우리의 6월 top pick인 국민은행(06000/매수/TP106,000원)과 신한지주(05555/매수/TP57,000원)의 PBR마저도 각각 1.6배와 1.5배로 하락했다. 기업은행(02411/매수/TP20,000원)과 LG카드(03271/중립/TP46,500원)는 각각 7.4%와 10.8% 하락했고, 우리금융(05300/NA) 주가는 최근 며칠 사이에 기업은행과 함께 낙폭이 커졌다. 기업은행과 우리금융의 PBR은 각각 1.2배와 1.3배(보유주식 시가 평가시 1.2배)이다. ■ 기업은행과 우리금융, 설상가상 기업은행과 LG카드는 타 은행과 달리 시장 조달의 비중이 높다. 따라서 금리 인상은 조달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 하락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금리 인상은 이들 회사에 조달코스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때마침 소비자기대지수가 연 4개월 째 하락했다는 통계청의 발표로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져 경기에 민감한 자산구조를 지닌 이들 은행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동시에 기업은행과 우리금융은 작년 하반기 이후 대출성장에 있어 공격적이었다는 점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정부지분 매각이 순조롭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듯 하다. 그러나 기업은행과 우리금융도 콜금리 인상을 계기로 은행간 가격경쟁이 완화되면서 마진 압박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했다고 판단한다. ■ 은행이 괜찮아 보이는 이유 경기에 둔감해진 은행: 은행의 자산건전성은 경기 변동에 둔감해졌다. 그리고 국내 부동산 버블이 더 확산되지 않고, 버블 해소 과정을 겪더라도 은행의 피해 범위와 강도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은행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계속 유지한다. 또한 콜금리 인상을 계기로 지나친 가격경쟁에 의한 마진 압박 추세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점은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다. 경제 변수에 대한 우리 house-view가 변하지 않는 이상 기존 수익 추정치도 그대로 유지한다. 2006년과 2007년 추정 ROE는 각각 18.3%와 17.0%이다. 한편 오는 7월 LG카드 매각과 2분기 실적이 주가 반등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격경쟁 완화로 마진 압박에서 벗어날 은행: 최근까지 콜금리 인상은 은행 주가에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자산부채 듀레이션갭이 금리 상승기에 더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번 콜금리 인하가 기조적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측면에서 추세적 마진 확대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온 마진압박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로 작용한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금번 콜금리 인상이 은행에 긍정적이라고 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콜금리 인상은 곧 CD 유통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CD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쳐 마진에 긍정적으로 기여 2) 우리는 2005년 말 이후 줄곧 상승해 온 CD 금리(현 4.36%)의 상승(약 80bp)이 은행간 경쟁을 격화 시키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한다. 가산금리를 전혀 적용하지 않아도 역마진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6월 이후에는 감독기관의 경쟁 자제 권고와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에 부응하는 은행 자체 노력으로 인해 은행간 가격 경쟁은 급격히 완화 3) 금리 인상은 연이은 부동산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높은 증가세를 구가해 온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는 효과로 이어져 레버리지 확대에 의해 부동산 버블이 더 확산되는 것을 차단. 미국은 이미 2004년 이후 연방기금금리를 400bp 인상하면서 버블을 억제. 감독당국의 경쟁완화 권고와 더불어 버블 억제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따른 차입자의 원리금상환 부담은 제한적인 수준 4) 일부 특판예금와 은행채 발행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컸지만 결국 금리 인상 직전의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이 가능 다만 CD 유통수익률 상승과는 대조적으로 시장 금리는 올 들어 계속 떨어져 기존 수신금리 인상에 있어서는 여유가 있었으나 단기적으로 수신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부분 은행은 수신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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