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신세계, 월마트코리아 인수의 영향은?...대우증권 ■ 신세계, 월마트코라아 인수 긍정적으로 평가 신세계는 월마트코리아의 지분 100%를 8,25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였다. 신세계의 월마트코리아 인수는 향후 신세계 영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판단의 근거는 첫째, 월마트코리아 인수대금이 적정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월마트코리아의 2005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8,739억원 수준으로 인수금액이 자본총계를 밑돌고 있다. 또, 5월 초 인수합병된 한국까르푸의 인수대금과 영업규모를 비교할 때, 월마트코리아의 인수대금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된다 1조 7,500억원에 이랜드에 인수된 한국까르푸의 인수 당시 점포수는 32개, 2005년 순액매출이 16,679억원이었다. 월마트코리아의 현재 점포수가 16개, 2005년 순액매출이 7,28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마트의 인수대금 8,250억원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월마트코리아의 점포 수, 매출규모가 한국까르푸의 절반 수준이고, 인수대금 역시 까르푸 인수대금의 47.1%로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둘째, 신세계는 월마트코리아 인수 후 국내 할인점에서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이마트의 국내 점포 수는 79개인데, 월마트 인수 후 이마트 점포수는 95개로 2~3위권 업체와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지게 된다. 현재 업계 2~3위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점포 수는 각각 43개, 44개 수준이다. 2005년 기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28.8%, 16.9%, 12.1%인데, 월마트코리아의 시장점유율 3.7%를 더할 경우 이마트의 시장점유율은 32.5%로 상승하게 된다 ■ 월마트코리아 철수는 예견된 일, 당장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월마트코리아가 신세계에 인수합병된 배경은 과거 5년간 월마트코리아의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과거 5년간 월마트코리아의 실적은 계속 부진을 보여왔으며, 현재 시점에서 국내 할인점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할 가능성은 낮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5월 초 한국까르푸의 국내 시장 철수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2002년 6개의 신규출점 이후 월마트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 신규출점이 거의 정체된 상태였으며, 따라서 매출성장 역시 제한적이었다. 또, 규모의 경제 미달성 및 질적경쟁력 약화, 입지 선정 실패 등 여러가지 구조적인 이유로 2002년 이후 영업적자 상태를 지속해 왔다 신세계의 월마트코리아 인수로 신세계 이마트의 국내 할인점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화되겠지만, 이번 인수,합병이 기존 국내 할인점 시장의 구도에 미칠 영향의 정도는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왜냐하면 현재 월마트코리아의 국내 할인점 시장 점유율이 3.7%로 낮은 수준이고, 점포 수도 16개로 5월 초 인수,합병되었던 한국까르푸의 절반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 월마트코리아 점포 대부분이 입지가 교외지역으로 접근성이 중요한 국내 할인점 시장 컨셥과 잘 맞지않는 단점이 있다 ■ 신세계의 투자매력 증가, 단기 실망감 표출되겠지만 롯데쇼핑에 대한 긍정적 시각 여전히 유효 신세계의 월마트코리아 인수로 업종대표주, 특히 신세계에 대한 투자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5년 국내 할인점 시장은 과거에 비해 프리미엄 평가가 하락하는 과도기에 진입하겠지만, 시장지배력을 오히려 강화해 가고 있는 할인점 업계 대표주 신세계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월마트코리아 인수는 이러한 신세계의 국내 할인점 시장에서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IPO 후 할인점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롯데쇼핑과의 격차를 더욱 확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신세계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이며, 목표주가를 540,000원으로 제시한다. 신세계와 국내 유통시장에서 업종대표주 자리를 다투고 있는 롯데쇼핑 입장에서 이번 월마트코리아 인수합병 건은 일단 부정적 요인이다. 5월 초 인수가 유력 시 되었던 한국까르푸 인수 실패 후 형성된 실망감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 실망감 표출은 불가피하겠지만, 동사가 2006~2007년 M&A 건을 제외하더라도 연간 14개, 16개의 공격적인 마트출점을 지속하고 백화점, 슈퍼, 시네마 등 타 부문에서 높은 성장성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시각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특히, 국내 유통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과점화 경향이라고 할 수 있는데, IPO 후 자금력을 확보한 롯데쇼핑 역시 후발 할인점, 백화점 등 M&A에 대해 적극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이며, 목표주가는 480,000원을 제시한다 신세계가 할인점의 이익기여도가 80% 전후인 반면, 롯데쇼핑의 경우 백화점의 이익기여도가 80% 전후로, 현재 두 업체의 성격이 다소 상이하다는 점을 투자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 장기적으로 국내 할인점 시장에 신세계가 선두가 되고, 백화점 업계에서 이미 롯데쇼핑이 압도적 지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할인점에 대한 투자는 신세계, 백화점에 대한 투자는 롯데쇼핑으로 대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향후 국내 유통시장에서 추가 M&A 가능성을 감안할 때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한 종목에 대한 집중 투자보다는 두 종목에 대한 Mix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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