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국은행(Bank of China) IPO의 영향...한국투자증권 - 투자의견 : 은행 (비중확대 유지) ■ 연이은 중국 은행 IPO, 그리고 막대한 공모 금액 중국에서 4번째로 규모가 큰 중국은행(Bank of China)이 홍콩증시 상장을 목적으로 해외로드쇼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8~23일 동안 공모를 거쳐 6월 1일에 상장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기관투자가에 95%의 물량을 배정하고 나머지 5%는 개인투자가에 배정하지만, 개인투자가의 공모 경쟁률이 높아 기관과 개인의 비중은 각각 5:5 수준으로 전망된다. 총 공모 금액은 약 98억불(약 9조원)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2005년 10월 27일 상장한 중국건설은행(China Construction Bank)이 공모한 92억불을 초과하는 막대한 규모이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2000년 이후 전 세계 기업공모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할 정도이다. 더욱이 금번 중국은행에 이어 곧 중국 최대은행인 중국공상은행(Industrial & Commercial Bank of China)도 IPO를 계획하고 있는데, 공모 규모는 100억불을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 작년 중국건설은행 상장은 국내 은행주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 중국은행의 공모 주식 중 약 50%가 기관투자가에 배정될 경우, 약 4.5조원의 자금이 소요된다. 하나금융 전체 지분의 45%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지난 2005년 10월 중 중국건설은행이 상장하면서 국내 은행주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평월에 비해 많았던 점을 상기하면, 중국은행 상장도 국내 은행주의 수급 측면에서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 중국은행 상장도 일시적으로 수급에 부담 이미 4월 이후 지금까지 외국인은 국내 은행주에 대하여 순매도 포지션이다. 지금까지 누적 순매도 금액은 약 3천억원에 이른다. 은행 주가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볼 수도 있지만, 중국은행 상장의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당분간 그 부담이 더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 중국공상은행까지 상장을 추진하면 국내 은행주는 수급 측면에서 또 부담이 예상된다. 당분간 외국인의 매매 패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중국은행 공모 참여를 이유로 외국인이 한국 은행 주식을 대거 매각할 가능성은 희박 다만 우리는 현 주가 수준에서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견지하고 있다. 아직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 Valuation이 부담스럽지 않고, 대손싸이클의 호조로 고수익성이 수 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은행주 평균 PBR은 1.6배이고, 주요 구조조정 기업의 주식 매각익을 고려하지 않은 2006년 추정 은행 평균 ROE는 17.7%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일시적 수급 악화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작년 10월 이후에도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일시적 현상에 그쳤다. 물론 국내 은행의 수익성이 일시적 수급 불안 요인을 해소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개선됐던 것이 일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 판단으로는 현 국내 은행주의 주가 수준이 중국은행의 공모 참여를 이유로 외국인이 대거 매도세로 일관할 정도로 비싸지 않다고 판단한다. 작년 중국건설은행과 이번 중국은행의 공모 금액이 크게 차이가 없는 상태에서 4월 이후 외국인 누적 순매도 금액이 작년 10월에 비해 더 많은 약 3천억원에 달했다는 점도 4월 이후 진행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한다. 4월 1일 이후, 지방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주는 외국인이 누적 순매도세를 보여 왔다. 그 중에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비교적 강하게 나타나 주가가 약세를 보여 온 우리금융(05300/NA)과 같은 주식에 ‘일시적 수급불안 해소’에 따른 주가 반등 가능성에 기대를 가져 볼 만하다. 우리금융의 2006년 추정 BPS 대비 PBR은 1.5배로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편이고, 투자주식을 시가로 평가하면 1.4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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