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변화 배경과 주식시장...서울증권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가 다시 재개되고 있습니다. 10월중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6,489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11월 들어 이틀간 약 3천억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변화 배경으로는 다음과 같은 점을 들 수 있습니다. ① 9월 미국 CPI 급등 : 9월중 미국의 CPI는 전월대비 1.2%, 전년동월대비 4.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월대비로는 1980년 3월 이후 최대폭이며, 전년동월대비로는 1991년 이래 최고치입니다. Core CPI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에너지가격의 강세가 CPI를 급등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물가가 올랐다는 것이 아니고 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안정세를 나타냈던 이유는 cost push inflation 요인보다 demand pull inflation 요인이 약했기 때문입니다. 즉, 수요의 약화로 유가 상승이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금번의 물가 상승으로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되었으며, 오히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까지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② 3Q 미국 GDP 3.8% 성장 : 지난 10월 28일 발표된 미국의 3Q GDP 3.8% 성장은 이러한 기대를 확신시키는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허리케인 피해(카트리나, 리타), 고유가, 자동차업체(GM, FORD 등) 할인판매 효과 종결 및 계절적인 요인(2000∼2004년 미국의 분기 평균 GDP 성장률 1Q 2.1%, 2Q 3.5%, 3Q 2.4%, 4Q 2.5%) 등으로 3Q 미국의 경제지표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뒤엎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는 계절적인 생산 성수기(추수감사절, 성탄절, 연말 휴가 및 보너스 지급 등)인 4Q 경기 회복 및 기업실적 호전에 대한 강한 기대를 형성시키는 동시에 경기 회복의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③ 미국의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 이러한 미국의 물가 상승은 금리 상승을 초래하고 있으며, 금리의 상승과 경기 회복 기대에 의한 달러화 강세는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시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을 확충시키는 동시에 미국증시와의 동조화 기반을 다시 강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수요 이전(미국내 domestic funds 2주 연속 자금 유입)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미국의 수입 여력 확충도 국내 증시엔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세 변화(매도 내지 중립 ⇒ 매수 내지 보유)는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지며, 기관투자가의 외끌이 부담도 경감시켜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장기적인 유가 하향 안정 전망과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 달러화 강세, 외국인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스탠스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수출 관련주 특히 IT, 자동차 등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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