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나로 美 예산적자 악화 전망..달러 강세에 먹구름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막대한 인명 및 사회 경제적 피해를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적자로 허덕이는 미국 연방 예산에 큰 구멍을 냄으로써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막대한 예산 적자가 지난 수 년간 달러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 온 가운데 외환 시장은 미국 정부의 카트리나 관련 긴급 예산 지출 소식을 접해 그것이 달러에 가할 잠재적 압력에 다시금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 분석 자료에서 "허리케인이 연방 지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의회는 이미 623억달러를 승인했다. 총 지출액은 1500억달러를 쉽게 넘어설 것이다. 따라서 2006년과 2007년 예산 적자 전망치를 각각 3000억달러와 3500억달러에서 모두 40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을 포함해 JP모건, 모건스탠리, UBS 등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은 최근 올 연말 달러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그 주된 이유로는 카트리나로 인한 경제 충격과 고유가 지속 전망,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등을 들었다. 미국은 예산 적자와 경상수지 적자를 합해 지난 해 1조달러를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엄청난 쌍둥이 적자는 이를 충당하는데, 나아가 달러를 지지하고 금리 급등을 막는 데 얼마나 많은 외국 자본이 요구되는지를 확인해 주고 있다. 도이치뱅크의 글로벌 통화 리서치 담당자인 빈키 카다는 예산 적자보다는 경상 적자가 달러에 보다 큰 압박 요인이기는 하지만 예산 적자 감소로 달러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해 온 이들에게는 "예산 적자 문제는 장기적인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카트리나 충격은 분명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예산 적자 개선 전망 보류 예산 적자는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며 연준리의 금리 인상 정책과 더불어 달러가 3년여의 감소세에서 벗어나는 데 기여해 왔다. 백악관은 지난 회계연도에 GDP의 3.6%인 4120억달러를 기록했던 예산 적자가 올해는 3330억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해 왔다. 그러나 카트리나 사태에 직면해 부시 대통령은 105억달러의 긴급 지출안에 서명했고 의회는 518억달러의 구제안을 승인했다. 이같은 지출은 2006년 예산 내역에 반영되게 된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피해 지역 복구와 수재민 수용에 나선 각 주들을 지원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이 1000억달러를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테라K마파트너스의 마크 챈들러는 연방 정부 지출 규모를 1500-2000억달러로 추정했다. 그러나 재무부의 존 스노 장관은 여전히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주 기자 회견에서 "2006년 지출액은 증가하겠지만 부시 대통령의 예산 적자 감축 프로그램에 따른 궤도는 유지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2009년까지 예산 적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목표에 대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높은 세수와 기업세 수입은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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