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위안화 절상으로 亞·상품 통화에 베팅 중국의 7·21 위안화 절상 조치가 단계적 절상의 신호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 위안화 절상에 가장 크게 노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역외선물환이나 옵션같은 파생상품과 상품 통화가 좋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캘리언의 미틀 코테카 외환 리서치 팀장은 "이것이 절상의 시작이라면 엔화가 위안화 추가 절상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싱가포르달러, 대만달러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밖에 주요 상품 수출국 통화도 위안화 절상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점쳤다. BNP파리바와 할리팩스뱅크오브스코틀랜드는 상품 수출국인 호주달러, 캐나다달러가 상품 수요 증가 수혜 통화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동안 중국 수입업체들은 위안화 절상 기대감을 바탕으로 원자재 수입을 미뤄왔었다. BNP파리바는 "그동안 밀렸던 수요가 쏟아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초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이 중국 경제 고성장에 제동을 걸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2.1%의 절상만으로는 중국의 원자재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의 아담 콜 선임 외환 전략가는 "중국 경제가 절상을 못버틸 것으로 분석했다면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상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은 호주 달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캘리언과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그러나 유가가 고점을 쳤다며 캐나다달러를 엔화에 대해서 매도할 것을 권고했다. 분석가들은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의 수출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라이벌인 멕시코, 브라질 통화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ABN암로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과 직접 경쟁하는 멕시코 페소가 승자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위안화 추가 절상 기대감을 바탕으로 역외선물환 시장에서도 활발한 거래를 펼치고 있다. 중개업체 프레본 야마네의 자료에 따르면 22일 NDF 환율은 위안화가 1년 후에는 7.7100으로 상승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새 환율 8.11달러보다 5%가 절상된 수준이다. 21일에는 7.7760을 기록했었다. ABN암로는 "최소 10%의 절상을 요구했던 미국 정치인들이 이번 절상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달러/위안 추가 하락에 대한 투기적 압력이 가능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ABN암로는 1-3월 선물환보다 6-12월 선물환이 더 큰 수익과 낮은 리스크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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