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오전종합] 1,038원대 상승 반전..달러/엔 주목 7년여 만에 최저치로 하락 출발한 환율이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로존과 미국의 전방위적인 아시아 통화 절상 압력이 초반 환율하락의 단초였다. 반면, 장중 분위기는 아시아 주요국의 개입가능성을 경계하며 반등세로 돌아섰다.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달러/엔 환율이 개입경계감 속에 상승했고, 달러화는 태국바트화 싱가포르 달러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결제수요가 점증한데다 달러/엔 상승에 따른 숏커버링과 롱플레이가 확산되자 1,040원 근처로 순식간에 뛰어올랐다. 딜러들은 일중 저점을 확인한데 이어 오후 추가상승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시장포지션이 충분치 않았고 아시아 통화가 일제히 상승해 추가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달러/엔 103엔대 진입이 불확실해 1,040원을 저항으로 인식하는 시각도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2.70원 낮은 1,034원에 개장된 뒤 9시13분 1,032.70원까지 하락했다. 환율이 1,032원대까지 하락한 것은 97년 11월19일(1,030원) 이후 처음이다. 이후 결제와 개입경계감 속에 1,035원대로 반등했고 달러/엔이 상승하자 11시30분 1,036.60원까지 반등한 뒤 11시59분 현재 전일비 2.10원 높은 1,03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장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아시아 통화들이 절상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니코시 가이스너 미국 뉴욕연방은행 총재도 아시아 통화의 유연성 제고를 강조하며 절상 압력에 가세했다. 최근 오트마 이싱 ECB 수석이코노미스트에 이어 유럽과 미국의 아시아 통화 절상 압력이 펼쳐지자 역외환율이 1,032원까지 하락하는 등 초반 분위기는 하락으로 쏠려있었다. 그러나 전일 달러/엔이 보합권을 유지하는 등 재료에 비해 낙폭이 과다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소액 결제수요가 먼저 결집했고, 달러/엔이 오르자 매도했던 역외가 매수로 전환했다. 은행권도 숏커버링에 이어 롱플레이로 돌아서며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큰 방향은 아래쪽이지만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개입에 나섰다고 추정되고 있다"며 "우리도 당국의 관리가 이어졌고, 일본도 전일 구두개입에 이어 개입경계감이 팽배하는 등 전반적으로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을 계속 주목하며 거래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딜러들은 후장 분위기도 달러/엔을 추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중 하락 모멘텀은 급격히 약화됐지만 저점대비 상승세가 가팔라 추가상승에 대한 부담도 동시에 느끼고 있다.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시장포지션이 충분치 않았다지만 롱플레이도 섞여 있었고 레벨이 높아질수록 네고물량 공급 가능성도 있다"며 "달러/엔을 보면서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 때 102.90엔대로 상승했으나 103엔대 진입은 일단 막히며 12시2분 현재 102.77/102.81엔에 호가되고 있다. - 시가 1,034 고가 1,039.80 저가 1,032.70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