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의 의심스런 행보...우리증권
최근 한국보다 대만 주식시장이 더 선호되는 모습이다. 한국과 대만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다른 매매패턴을 보이는 이유로 세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 맞추기이다. 외국인은 대만 전기전자업종을 3월부터 7월까지 대규모로 순매도 했다. 반면, 5월 이후 전기전자를 제외한 다른 업종은 꾸준히 매수해 왔다. 이에 따라 전기전자 업종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크게 축소됨으로써 비중을 다시 채워 넣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둘째, 글로벌 분산투자 관점에서 한국과의 비중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MSCI 이머징 마켓지수 내에서 한국과 대만의 투자비중은 각각 현재 19.20%, 12.09%이다. 그러나 11월 30일부터 대만의 LIF가 0.55에서 0.75로 확대되면서 19.07%, 16.05%로 변화된다. 따라서 수개월동안 대만에서 매도를 지속했던 외국인이 최근 낮아진 투자 비중을 다시 확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상대주가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대만주식이 더 선호될 수 있다. 최근 한국은 대만주식보다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한국과 대만주식시장에서 높은 IT비중, 중국경제의 영향권이라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는 비슷한 매매패턴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한국보다는 대만주식시장을 더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짧은 기간이라도 외국인의 매수공백기가 생길 경우 한국시장은 의외로 수급상 진공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분명 부담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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