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식시장 전망...대우증권
▷ 서머랠리(Summer Rally) vs. 서머모드(Summer Mode)
종합주가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하며 약세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적인 관심은 4개월 간의 하락흐름을 멈추고, 상승 반전할지 여부다. 90년 이후 상승랠리에서 하락흐름(94년, 2000년, 2002년)으로 전환된 후 5개월 연속 하락한 경우는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서머랠리(Summer Rally)를 보일지, 최근과 같은 서머모드(Summer Mode)가 이어질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머랠리란 여름철 강세장을 의미하며, 서머모드란 거래량이 감소하고 시장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이 약화되는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
7월 시장은 하락 압력이 점차 완화된 가운데 저점 확인 후 기술적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윤곽을 드러내고, 그동안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국제 유가의 급등세도 하향 안정되고, 7월 둘째 주 이후 미국의 실적 시즌에서 개별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난다면 한 차례 ‘안도랠리(Relief rally)’가 찾아 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러한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이는 'Bear Market Rally(약세장에서의 제한적인 주가상승세)'이며, 추세전환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종합주가지수는 현재 저점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다. 5일선과 20일선간의 단기 골든크로스가 임박한 가운데 패턴상 '2중 바닥'에 대한 믿음을 높여 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4월 23일 이후 이어지고 있는 단기 하락추세선 돌파에 성공하였다. 전일 780p에 근접하였지만, 탄력적인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매물대 분석을 해 보면 780 ~ 820p 구간에 30 ~ 40%의 매물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매물대 분석은 상승랠리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720선 이상의 랠리가 시작된 작년 10월 이후, 올 4월 연중 최고점 이후 현재까지를 각각 분석해 보아도 비슷한 모습이다.
820p 내외는 의미있는 저항선이다. 올 5월말에서 6월초에 이르는 동안 5번에 걸쳐 돌파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던 지수이다. 또한 작년 10월에서 12월에 걸쳐 '2중 천정'을 형성하였던 지수이다. 5월 중순 이후 주요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는 200일선과 수급선인 60일선이 위치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강력한 저항선이 될 전망이다. 주간차트로 보아 820p 돌파시, 다음 저항선은 840p 내외로 예상된다.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7월간은 720 ~ 820p를 염두에 둔 시장대응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KOSDAQ지수도 단기 저점 형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중 바닥'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단기 저항선은 20일선이 위치하고 있는 383p 내외로 예상된다. 다음 저항선은 6월의 고점이자 60일선이 위치한 413 ~ 418p로 판단된다. 반면 조정시 1차 지지선은 전저점인 360p, 2차 지지선은 하락추세대 하단인 350p 내외로 예상된다. 7월간 KOSDAQ지수는 하락 압력은 점차 완화된 가운데 제한적인 반등이 예상된다. 7월간은 360 ~ 413p의 움직임이 기대된다.
▷ 바람이 매서울 때 비로소 꼿꼿한 풀을 알아보게 돼(疾風知勁草)
7월 시장은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달이다. 그러나 반등이 나오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후한서 왕패전 (後漢書 王覇傳)'에 보면 '바람이 매서울때 비로소 꼿꼿한 풀을 알아보게 된다(疾風知勁草)'는 말이 있다. 4월말 이후 이어진 조정흐름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며, 상승랠리를 재개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대표적인 종목이 농심과 태평양이다. 이들은 기술적으로 주요 이평선을 지지선으로 하여 견조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태평양의 경우 2001년에서 2002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랠리와 유사한 흐름을 다시 선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소재와 산업재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 갈 때로 판단된다. 종합주가지수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홍콩 H주의 경우 지수 비중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재와 산업재 관련주를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이 나오고 있다. 또한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화 되고 있는 만큼 유가 관련주와 업종에 대한 관심을 넓혀 나가야 할 시점이다. 관련 업종으로는 화학, 철강, 금속, 해운, 기계, 항공업이다. 기술적으로 이들 업종들은 단기 저점 확인 후 전고점 돌파 내지 돌파 시도를 하고 있으며, 상승 N자형의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관련주를 살펴보면 최근 해운주의 경우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그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항공 관련주들도 유가하락에 따른 기대감과 여름 성수기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지속적인 관심을 유발시키고 있다. 더욱 시장에 밀착하여 작은 변화의 조짐으로 시장의 큰 흐름을 읽어내야 할 때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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