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성동일이 생활고에서 벗어나 현재 권상우도 부러워하는 자산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가장(멋진)류진' 채널에는 '동일이 형하고 술 한잔했습니다…(만취, 동기부여영상, 아빠어디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성동일은 무명 시절을 떠올리며 "사람이 자라온 환경 안에 생각 차이도 분명히 있는 거 같다. 난 정말 살려고 밥을 먹고 겨울에 잠자리를 찾아서 간다. 굶으면 죽겠다는 개념이 있으니 못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무명 때 1월에 물에 빠지라고 하면 '내가 몇 푼 받는다고'라고 생각했다. 감독한테 '어디까지 들어가냐'고 하면 감독이 '가슴 정도까지 들어가'라고 하는 거다. 그때 '몇 푼 받는다고 아이씨' 투덜거렸다. 지금은 똑같은 1월에 빠져도 '어디까지 들어가면 돼?'라고 묻는다"고 그동안의 변화를 언급했다.

성동일은 "주장이 세고, 아집이 세고, 생각이 많을수록 통장은 0원이다. 근데 내 걸 다 버리고 남의 말을 잘 들으니까 통장에 돈이 쌓이기 시작했다. 배우는 남이 배우라고 해줘야 한다. 내가 배우라고 해봐야 소용없다"며 "내가 신경 써야 되는 건 통장에 꽂히는 출연료, 현장에서 욕 안 먹는 거만 신경 쓰면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파트 관리비 3개월 안 내면 단전 단수한다. 그때 아내가 처녀 때부터 갖고 있던 시계 등을 다 팔았다. 나중에 친구들이 얘기해줘서 알았다. 나도 몰랐는데 나중에 봤더니 다 팔았더라"며 "그래서 예능을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류진이 "그때는 어려웠는데 일에 대해 절실함이 없어서 자존심을 세웠던 거냐"고 묻자, 성동일은 "맞다. 나 혼자서만 배우라고 생각한 거다. 아무도 나를 배우로 생각하지 않는데. 배우면 뭐해 지금 거진데. 진짜 손가락 빨고 있는데"라고 토로했다.
성동일은 당시 일거리가 없었다며 "예능 하면서 돈을 빌려서 촬영을 다녔다. 기름값 빌려달라고. 어려서부터 바닥을 쳐봤기 때문에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어떤 것도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미친 듯이 하지 않으면 답이 없었다. 언덕이 있어야 비빌 수 있는데 언덕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금도 난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서 집에 이쑤시개 하나까지도 배우라고 협찬받아본 적 없다. 다 돈 주고 산다"며 "대출, 융자, 자동차 할부 없다. 다 현찰이다. 돈 없으면 난 안 산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지금도 술 마시면 권상우가 '형이 제일 부럽다. 빚이 10원도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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