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텐아시아 취재 결과 nCH엔터는 최근 서혜진 PD를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nCH엔터 측은 "크레아가 지난해 nCH엔터에게 '현역가왕2' 콘서트 공연권을 판매한 뒤 이를 제3자에게 이중으로 판매했다"며 "이에 따라 nCH엔터가 공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됐으므로 배임죄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크레아 측 역시 정창환 nCH엔터 대표를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무고죄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본지는 고소 취지가 뭔지를 크레아에게 물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황인영 크레아 공동대표는 "고소 사실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섣불리 답하기엔 예민한 문제"라고 했다.

두 회사의 분쟁은 지난해 초 시작됐다. 당시 두 회사는 '현역가왕2' 콘서트 및 매니지먼트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nCH엔터 측이 다른 엔터 업체에 공연권 일부를 판매했다. 크레아 측은 이를 두고 "제3자 양도를 협의하지 않았으므로 계약위반"이라고 주장하며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이에 nCH엔터는 "공연권 일부 판매에 대해 크레아도 알고 있었다"며 "계약 5개월 만에 해지 합의를 강요했고, 당사가 거절하자 이 같은 통보를 한 것"이라며 크레아를 고소했다. (▶지난해 10월 17일 '현역가왕2, 첫 녹화 앞두고 사건 터졌다…60억원 콘서트 판권 놓고 법적 분쟁' 참조) 두 회사는 이 문제와 관련해 계약 유효확인 청구 소송을 하고 있다.
크레아는 "nCH엔터에게는 콘서트 공연권이 없다"는 취지로 반박하며 MA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현역가왕2' 콘서트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내달 18~20일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nCH엔터는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이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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