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퀴즈'에 영화 '시민덕희'의 실제 주인공 김성자 씨가 출연했다.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80회에는 '가족이라는 기적' 특집이 펼쳐졌다.

김성자 씨는 보이스피싱 일당을 끝까지 쫓아 일망타진한 영화 '시민덕희'의 실제 주인공이다. 이날 방송에서 김성자 씨는 "낮에는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미싱을 부업으로 해서 세 자녀를 키웠다. 평생 모은 전 재산 1,500만 원에 상인들이 빌려준 1,500만 원을 보이스피싱을 당해 잃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실제 보이스피싱범과 김성자 씨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김성자 씨는 "당시 은행 업무 시간이 아닌 밤에 보이스피싱범이 연락을 해서 믿게 됐다"며 보이스피싱 사무실 안과 밖 사진부터 보이스피싱 총책의 정보까지 입수했다고 전했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성자 씨는 "경찰에 보이스피싱범 총책의 정보를 줬지만 경찰이 여러 이유로 잡기 어렵다고 했다"며 마음이 급해진 김성자 씨는 직접 보이스피싱범 총책의 집 앞에서 잠복을 하게 됐다고 밝히며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하면 집에 가서 밥해주고 또 잠복하고 반복하던 중 경찰이 범인을 검거했다고 하더라"며 신고포상금 1억을 받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MC 유재석이 "이렇게 결정적인 정보를 줬는데 포상금을 못 받으셨냐"며 놀라워했다.

대신 영화 '시민덕희' 이후로 김성자 씨는 "다른 경찰들이 '미안하고 고맙다'고 전화가 왔다"고 덧붙였다. 총책이 감옥이 수감되어 있을 때 면회를 했다며 김성자 씨는 "7번 만났다. 4번은 욕만 하고 왔다. '너 지금 뭐 하는 짓이냐고' 했고, 5번째 면회 갔을 때 총책이 하는 말이 '멍청하니까 당했지. 왜 여기 와서 이러냐'고 하더라. 그래서 판사님한테 억울해서 견딜 수 없다고 편지를 보냈다. 영화를 보고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연락이 와서 포상금으로 5천만 원을 받았고, 빚도 해결했다"고 말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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