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룡쇼' 박명수가 딸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17일 유튜브 채널 '임하룡쇼'에는 개그맨 박명수가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시작부터 임하룡 성대모사를 선보였지만, 임하룡은 "따라 한다고 해놓고 다 반말이냐"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박명수의 권유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는 임하룡은 "말리는 후배들이 있었다. 네가 하라고 해서 하는 거"라고 말했다.
출연료도 "용돈 쓰시라"면서 거절한 박명수는 "예전에 때리고 혼내고 그런 선배가 아니라 후배들을 잘 챙겨주셨다. 나는 잔돈에 움직이는 사람 아니"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임하룡 선배는 나한테 정신적 지주, 신 같은 존재다. 선배님을 보며 개그맨을 꿈꿨다"고 밝혔다.
지금 유튜브가 끝물이라고 판단한 박명수는 "블루오션 가면 레드오션 온다. 하지만, 중장년층 타깃 채널이 없어서 수요가 있을 거"라며 응원했다.임하룡이 과거 이야기를 하려고 하자 박명수는 "누가 30년 전 얘기를 궁금해하냐. 빌딩 얼마 올랐냐 이런 걸 알고 싶어 한다"고 현실적으로 조언했다.
"쓰러지더라도 무대 위에서 쓰러져야 한다"고 주장한 박명수는 기어코 응급실까지 버티겠다는 임하룡에게 "무대에서 쓰러져야 산재가 된다. 공중파에서 쓰러져야 한다"고 소리쳐 웃음을 안겼다.
데뷔 후 32년간 쉬지 않고 달려온 박명수는 "가만히 누워 있는 걸 싫어한다. 일어나서 걸으면 뭔가 하게 된다. 나중에 다 도움이 될 거"라고 명언을 남겼다.
박명수는 딸 민서 근황도 전했다. "딸은 누구 닮았냐"는 질문에 그는 "내 새끼니까 나를 닮았다. 엄마도 닮고 나도 닮았다"고 말했다.
현재 선화예고에서 한국무용 전공 중인 17살 딸 민서에게 "잔소리 전혀 안 한다"고 밝힌 박명수는 "딸이 사춘기가 끝나서 더 친해졌다. 아빠를 많이 좋아해서 둘이 놀러 가고 싶어 하고, 손잡고 걷기도 한다. 진짜 행복하다"고 전했다.
"꿈은 없고 방송 오래하고 싶다"는 박명수는 "팬 미팅을 하면 20대 여성들이 나한테 귀엽다고 한다. 내가 왜 귀여운지 모르겠다. 세상이 변한 거"라며 임하룡의 새 도전을 응원했다.
한편, 박명수는 2008년 피부과 의사 한수민과 결혼해 슬하에 외동딸 민서 양을 두고 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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