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의 여왕' 송혜교가 최근 유튜브 진출로 '조회수 여왕'이 됐다. 데뷔 이래 전성기를 경신하고 있는 송혜교는 출연한 영상마다 유튜브 인급동(인기급상승동영상)을 석권하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송혜교의 인간적인 모습과 더불어 변함없는 천상계 미모에 열광하며 송혜교의 예능 활동을 환영하는 중이다.
16일 유튜브 '걍밍경' 채널에는 '2탄! 나 말고 송애교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송혜교의 집을 최초로 공개한 해당 영상은 17시간 만에 조회수 100만을 훌쩍 넘겼다. 앞서 10일 업로드 된 송혜교 브이로그 1편은 17일 기준 조회수 430만회를 기록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송혜교의 일상이 담긴 콘텐츠에 팬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송혜교는 "나도 영화를 오랜만에 하고 그 사이에 홍보 방식이 너무 많이 바뀌었으니까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다. 그런데 민경이 유튜브를 하면 내 첫 시도가 좀 자연스러울 수 있겠다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 활동을 하면서 볼 수 없었던 송혜교의 일상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모습, 깊은 생각과 배려심이 담겨 있어 팬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여왕'의 시작은 지난 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송혜교는 이날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게스트로 등장했는데 23년 만에 출연한 토크쇼로 화제가 됐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연기와 작품, 그리고 개인적인 루머 등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배우로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안주하지 않고 계속 고민하고 발전하는 그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에 불어온 '송혜교 효과'로 1월 2주차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유퀴즈'가 6주 만에 1위 탈환, 송혜교는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 송혜교는 10년 만에 만난 정재형과 친근한 남매 케미를 뽐냈다. 제목부터 '세상에 유튜브에 송혜교가 1시간 동안 말하는 영상이 다 있네요'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정재형은 해당 영상에서 "우리 사이에서도 송혜교는 약간 신비롭다. 단단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 예전에는 정말 아기 같아 보였다면, 요즘은 편안해보인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요즘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얼굴이 편안해보인다고 하더라. (그동안) 제게 많은 일들이 있었다. 살면서 좋은 경험도 많고, 여자로서 배우로서 힘든 경험들도 있었다"고 고백해 팬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
최근 송혜교가 보여준 유튜브 활동은 영화 '검은 수녀들' 개봉을 앞둔 홍보성 출연임에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작품 홍보의 긍정적인 사례로 남을 듯하다. 배우로서의 신비주의를 벗어나 '인간 송혜교'로서 소통하려는 태도는 박수 받을 만 하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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