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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은 없었다. 이미 지난 3개 시즌 동안 진정성 논란이 반복됐지만 '솔로지옥4'는 이번에도 연예계 등용문을 자처했다.

수많은 연애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중에서도 넷플릭스 '솔로지옥'4는 연예계 프리패스 방송으로 통한다. 14일 공개된 '솔로지옥4'도 다르지 않다.

전체 출연진 중 가장 먼저 등장한 이시안은 이미 익히 알려진 얼굴이었다. 평소 오디션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었던 이라면 충분히 이시안의 존재를 알 수밖에 없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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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안은 과거 '아이돌학교'와 '프로듀스 48'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프로듀스 48'에서는 '루머 도입부 걔'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팬덤을 끌어모으기도 했던 인물이다.'솔로지옥4'에서는 자신을 모델이라고 소개했지만 연예계를 완전히 떠났다고 볼 수는 없다. '연반인'이라고 부르기에도 애매한 정도로 이미 다수의 팬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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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초반 이시안과 러브라인을 이루고 있는 장태오는 대놓고 자신을 배우라고 소개했다.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것이 최종 꿈이라는 그는 과거 '비밀의 남자' '연애의 참견 시즌2'에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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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안과 또 다른 러브라인을 보이고 있는 UDT 출신 육준서는 예능 '강철부대'로 처음 이름을 알렸다. 이후 '스위트홈' 시즌 2와 3에 연달아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데뷔 신고식을 치른 적이 있다.

아직 전 출연진의 직업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꽤 많은 인원이 이미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혹은 방송을 계기로 입문하려는 이들이다.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지만 정작 연애하기 위해 출연한 인원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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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 2까지만 해도 이들의 방송 활동을 응원하는 대중도 많았으나 이젠 다르다. 솔로지옥=데뷔 공식이 성립되면서 긍정적인 시선은 사라진 지 오래다.

수년째 진정성을 의심받았지만 '솔로지옥' 제작진은 오히려 더 초강수를 둔 셈이다. 연예인 지망생이 아닌 연예인 무리를 한꺼번에 시즌4에 집어넣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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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프로그램의 본질은 리얼한 감정 그 자체다. '솔로지옥'보다 '나는 솔로'가 현실적이고 리얼해서 보게 된다는 대중의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목적이 불분명한 출연진이 대거 등장하면서 '솔로지옥4'의 몰입도는 이미 깨져버렸다. 그나마 새롭게 추가된 룰이 과연 얼마나 시청자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까.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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