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SBS Plus

'사장은 아무나 하나'가 위기에 빠진 자영업자에게 생존 솔루션을 제시했다.

14일 첫 방송한 SBS Plus '사장은 아무나 하나'(연출 김명하, 김경환)에서는 비즈니스 전문가 유정수가 생사의 기로에 선 가게의 존폐를 결정해주는 종합 맞춤 솔루션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첫 회 주인공인 연어 가게 사장은 유정수의 '폐업' 결정에도 불구하고 "가게를 이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혀 반전을 안겼다.

폐업 위기에 놓인 사장들을 구하기 위한 유정수의 '비즈니스 솔루션' 코너가 시작됐다. 첫 주인공인 연어집 사장은 "창업과 동시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시작돼 연어값이 폭등했다. 오픈 1년 후부터 적자가 계속돼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정수는 직접 가게를 방문해 '폐업 or 생존' 진단을 했다. 그런데, 사장은 손 세척 없이 연어를 맨손으로 손질해 요리로 내놓았고, 유정수는 "도저히 못 먹겠다"며 음식 평가를 거부했다. 이후, 유정수는 주방 점검에 나섰는데 냉장고 안에는 썩은 전복과 전 사장이 놓고 갔다는 정체 모를 소스 등이 나왔다. 특히 사장은 냉장고 청소 대신 '디퓨저'를 갖다 놓는 임시조치를 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유정수는 "그래도 주재료인 연어는 청결이 유지된 다른 냉장고에 보관해 뒀다"고 덧붙여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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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 속, 유정수는 사장과 심층 면담을 했다. 사장은 "친형에게 금전 지원은 물론, 재정 관리와 마케팅까지 전반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유정수는 "지금 제 앞에 계신 분이 사장님 맞냐?"며 쓴소리를 했다. 사장은 친형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오랜 시간 봉와직염에 시달려 우울증이 왔다"고 눈물로 털어놨다. 아픈 다리로 인해 출퇴근이 어려워, 가게에서 숙식하고 있다는 속사정에 유정수도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유정수는 "현재 매장이 월 200만 원 이상 적자다. 사장님의 살인적인 노동으로 손해를 때우고 있는 셈"이라고 냉정히 진단했고, 친형에게 가게의 민낯을 보여준 뒤 "스튜디오에서 '폐업 or 생존' 결정을 하겠다"고 알렸다.

스튜디오에서 사장과 친형을 다시 마주한 유정수는 "사장님의 심신이 성치 않고, 언제든 건강이 안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 '폐업'을 결정했다"며, "저의 선택에 따라 폐업을 결정하신다면 '폐업지원금' 1천만 원을 사비로 지원하고, 우리 회사의 개발팀 직원으로 채용하겠다"고 제안했다. 사장은 잠시 고민에 잠겼으나 유정수가 건넨 '폐업지원금' 카드를 찢으면서 '불복' 의사를 내비쳤다. 사장은 "그동안 절 도와줬던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다. 영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사장님의 결정 또한 용기 있는 선택"이라며 응원했고, 김호영은 "유정수 대표의 솔루션을 바탕으로 심기일전하시길 바란다"며 '전매특허'인 '끌어올려' 제스처로 기운을 불어넣어줬다. 솔루션을 마친 사장은 이후 위생 관리에 철저히 신경 쓴 매장 내부의 모습과 함께, 신메뉴까지 개발해 '환골탈태' 후기를 공개해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SBS Plus '사장은 아무나 하나'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40분 방송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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