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용건이 남우 조연상을 수상했다.
11일 오후 '2024 KBS 연기대상'이 방송됐다. KBS는 지난달 31일 연기대상 시상식을 개최했으나, 무안공항 참사 여파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이라는 점을 고려해 생중계하지 않고 대신 이날 녹화분을 내보냈다. 진행은 장성규, 서현, 문상민이 맡았다. 이날 남우조연상은 배우 김용건과 최태준에게 돌아갔다. 김용건은 "16~7년 전에 '엄마가 뿔났다'로 2관왕을 했다. 감개무량하다. 오늘 이 자리가 서로 축하받고 축하해 주는 자리였는데 참 마음이 무겁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달리하신 희생자분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라고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어 김용건은 "배우가 작품을 만난다는 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할 일"이라며 "좋은 기회를 주신 '개소리' 제작팀, KBS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사실 많은 동료 배우, 후배들이 많은데 실력이 모자라서 못 타는 게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작품 기다리는 배우들이 많이 있다. 2025년에는 그분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용건은 "7개월 동안 서울과 거제를 오고가며 한편 제 건강도 체크해봤다. 차를 직접 운전해 왕복 10시간씩 오갔는데 '개소리' 시즌 2를 해도 될 것 같다. 중심에 이순재 선배님이 계셔서 늘 든든하고 드라마를 잘 끝낼 수 있었다. 이순재 선배님의 건강을 기원하고 정말 존경한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김용건은 1977년에 결혼해 슬하에 아들 배우 하정우와 김영훈을 뒀으나 1996년 이혼했다. 지난 2021년 39세 연하 여자친구에게서 70대에 늦둥이 아들을 얻어 화제가 됐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