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7인의 탈출'
지난해 11월 17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이 막을 내린 지 1년이 넘어서야 방통위에 법적 제재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는 16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전체 회의에서 SBS 드라마 '7인의 탈출' 등 11건에 대한 법정 제재 등을 의결했다.

방통위 측은 '7인의 탈출'에 대해 "고등학생이 학교에서 출산하는 장면, 친모가 고등학생 딸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목을 조르며 폭언하는 등의 가정폭력 장면, 살아있는 사람을 관에 넣고 못질하여 바다에 던져 살해하는 장면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반복 노출했다"고 말했다.지난해 9월 15일 방송을 시작한 '7인의 탈출'은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이다.

KBS 드라마 '황후의 품격'과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흥행시킨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배우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조재윤 등이 역대급 악인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이끌었다.

한편 방통위는 '7인의 탈출' 외에도 이번 회의에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의료사고로 신생아의 다리가 타버린 장면을 과도하게 노출한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Dark edition'과 부산의 워터파크 개장 소식을 전하며 리포터가 '새삥 중의 새삥'이라는 일본식 표현과 더불어 시설의 장점과 층별 시설을 자세히 소개하는 등 광고 효과를 주는 내용을 방송한 부산 MBC '생방송 부라보' 등에도 '권고' 처분을 내렸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