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명세빈이 난자 냉동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26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솔로라서'에서는 명세빈이 결혼과 2세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이날 명세빈은 양양에서 17살 어린 연하남에게 헌팅을 당했다며 "연락처는 안 받았다. 너무 어려 보여서 미안하더라. 잘 타이르고 보냈다"고 말했다. 명세빈은 연인이 필요한 순간으로 여행 갈 때를 꼽으며 "친구, 가족과 가도 재미있지만, 연인과 같이 간 느낌은 다를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예인으로 보이는 이미지랑 실제의 나는 다를 수 있다. 나는 공주가 아니고, 순종적일 것 같지만 아니니까. 그런 부분에 당황하는 상대가 있더라. 좀 미안하더라"고 밝혔다.

원하는 만남에 대해서도 말했다. 명세빈은 "비행기 안에서 자만추 하는 로망이 있다. 장시간 옆자리에 앉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니까. '옆자리에 누가 앉을까' 기대하는데 편히 가시라고 옆자리를 비워주더라. 감사하지만 날 지켜주지 말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명세빈은 5년에 한 번씩 가는 아프리카 봉사를 앞두고 기부할 옷들도 정리했다. 지인들이 보낸 옷이라고 밝힌 명세빈은 "나무가 가시나무라 아이들이 운동화를 안 신고 있다. 옷도 다 찢어져서 아이들이 입을 수 있는 옷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많이 주셨다"고 고마워했다.앞서 난자 냉동을 고백했던 명세빈은 아기 옷을 꺼내 들고는 "냉동 연장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그냥 포기했다. 난자를 얼리면 끝이 아니라 착상도 해야 하니까 쉽지 않겠더라. 그날 기분이 좀 슬프고 속상했다. 나의 삶은 이렇게 살아가야 하나보다 했다"며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아기 신발을 품에 안더니 "눈물 나려 그래"라며 울컥한 모습도 보였다. 명세빈은 "아기들이 이런 걸 신고 다니는 모습이 상상된다"며 옷에 베인 아기 냄새를 맡더니 "가장 행복한 삶은 평범한 삶인 것 같다. 제때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학교를 보내고 사춘기를 보내는 과정들이 힘들긴 하다. 근데 연기자로서 엄마 이미지가 조금 더 있으려면 아이들에 대해 자연스레 묻어나는 경험이 중요하다. 아무리 상상하고 또 상상해도 실제와는 다르지 않나"라고 말했다.

명세빈은 2007년 결혼헀지만 5개월 만에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 혼인 신고는 하지 않아 법적으로는 미혼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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