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이 '세상에 이런일이' 하차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박소현이 테일러 김윤구와 맞선을 보는 장면이 담겼다.박소현 맞선남 김윤구는 테일러로, "원래 디자이너 전공이었다. 2008년도부터 남성복 쪽에서 오래 근무를 했고 디자인실부터 시작해서 오래 일을 하다가 2019년도에 브랜드를 런칭했다. 디자인을 하고 고객들한테 이탈리안 클래식 슈트를 만들어드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늘을 위해서 양복도 만들어서 입고 나왔다. 또 추가로 마케팅 회사를 조그맣게 하는 게 있어서 두 가지를 병행하다 보니까 쉴 시간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이 이제 연애를 좀 하라고 해서 우연찮게 좋은 기회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박소현은 "남자와 둘이 만나서 얘기한 지 15년 됐다. 마주 앉은 것 자체가 너무 오랜만이라 걱정이 많이 됐다. 부담이긴 한데 사람들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겠냐고, 좋은 사람은 늦게라도 포기하지 말고 그냥 만나 보라더라. 들어보니 그 말이 맞는 거 같기도 하더라. 거의 포기하고 있긴 했는데"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윤구 씨는 "포기하시면 안 된다"고 격려했다.
김윤구는 박소현에게 26년간 진행한 '세상에 이런일이'를 하차했을 때 심경을 물었다. "끝나셨을 때 너무 그랬을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 되게 시원섭섭하지 않으셨냐"라는 말에 박소현은 "섭섭한 마음이 더 크긴 했다. 26년을 매주 봤던 동료와 헤어지는 게 엄청 힘들었다. 아마 그 프로그램을 계속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수도 있다. 오랜 만남이 끝나고 나니까 새로운 만남에 도전한 걸 수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공허함이 오래갔다고도 덧붙였다.
박소현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노력을 많이 해주셨구나 느꼈다. 영상을 다 봐주시고 기억하고 얘기를 해주시는 자체가 감사하더라"며 "굉장히 섬세한 분 같았고 마치 제가 아이돌의 모든 모습을 보고 인터뷰를 하는 것처럼 그분도 애정을 가지고 보셨을 거지 않나. 유머도 있고 포인트를 편안하게 리드를 잘해주셨다"라고 만족해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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