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웅(최태준 분)이 친모 노애리(조미령 분)과 만났다.
17일 방송된 KBS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에서는 차태웅이 친모 노애리와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차태웅을 보고 노애리는 "반가워 아들"고 인사했다. 술 마시는 노애리를 보고 차태웅은 "진짜 암 말기 맞냐"고 의심했다.
노애리는 "가짜 대학생이고 술집 아가씨였다. 근데 네 아버지가 참 좋았다. 그건 사실이다"라며 "그러다 네가 생겼는데 내 정체를 알고서 네 아버지가 날 차더라. 그게 다다. 그러니 어떻게 하냐. 널 버려야지"고 담담히 얘기했다.이어 노애리는 지승돈은 "너 가진 거 몰랐어"고 고백했다. 또 노애리는 "3년 전에 서울에 갔다가 지승돈이랑 널 몰래 보고 온 적 있는데 둘이 너무 닮았더라. 둘 다 외로워 보였어. 나 때문에 그러고 사나 싶은 게 그때는 염치가 있어 그냥 돌아왔는데 나도 그래. 나 죽어도 묘지에 꽃 하나 가져올 남자 하나 없다. 다 날 버리고 지금은 아무도 없다. 네가 해줄래? 내가 두 사람 화끈하게 인사시켜줬잖아"고 얘기했다.
노애리가 고봉희(박지영 분)을 언급하며 "너 오기 전에 가짜 아들 엄마가 전화 왔다. 펄쩍 뛰는 게 재미있더라. 그럴만하지. 바라던 바다"고 태연하게 얘기하자 차태웅은 "내 인상에 끼어들지 마. 불쾌하고 기분 뭣 같으니까 나까지 사기꾼 되는 기분이다. 그러니까 전화하지 말라고"고 선을 그었다.
차태웅의 차가운 말에도 노애리는 "너랑 지승돈 지금 둘이 기싸움하고 있지만 결국 핏줄이다. 가짜 아들 때문에 네가 들어갈 틈이 없더라. 이거 갖다가 써. 걔 뉴욕에서 딴짓 거리 했다. 지승돈이 제일 싫어하는 짓 했다고. 가짜 아들부터 떼어 놔. 네 아빠 찾아. 네 아빠는 네 것"고 서강주(김정현 분)의 약점이 될 수 있는 증거를 건넸다.
기가 찬 차태웅은 "지회장한테 사기 쳤던 걸로 성에 안 차냐. 나보고 당신 같은 삶을 살라고? 속이고 뒤통수치고 당신처럼. 죽기 직전이라는 말도 거짓말이지? 죽으려면 얌전하게 죽어"고 독설했다.
노애리는 "이게 내가 아들한테 주는 마지막 유산이야. 살아보니까 돈만 배신 안 해. 나 때문에 서럽게 외롭게 30년 살았는데 내가 한 방에 보상해 줄게"며 유산을 남겼다.
한편, 서강주는 지승돈을 속인 것에 대해 무릎을 꿇으며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아버지 뒤통수 치는 일 없을 것.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용서를 구했으나 지승돈은 "상도 탔는데 영화로 가. 내 회사에 양다리 걸치지 말고"며 사과를 받아주지 않았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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