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속 김태리의 감정 열연이 과몰입을 유발한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김태리는 국극 스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붓는 윤정년으로 분해 호연을 선보이고 있다. 그녀는 매회 실감 나는 열연으로 정년이의 다채로운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온전히 전달하며 몰입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김태리는 떡목이 된 정년이를 표현하기 위해 쇤 소리로 대사를 읊거나 노래를 하는 등 디테일한 연기로 끝판왕을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또다시 입증했다. 특히 주란이(우다비 분)와의 예상치 못한 이별의 순간에 속상함과 섭섭함 등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 울분을 토해내는 감정 연기는 보는 이들에게 거듭 놀라움을 안겼다.
전일(16일) 방송된 ‘정년이’ 11회에서는 떡목이 된 채 국극단으로 들어온 정년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정년이는 매란국극단에 다시 입단하기 위해 길거리 공연으로 테스트를 받게 됐다. 그녀는 갈라진 목으로 불안정하게 노래를 시작했지만, 이내 자신만의 몸짓으로 소리의 빈자리를 가득 채우며 완벽한 심청이를 연기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편, 옥경(정은채 분)과 혜랑(김윤혜 분)의 부재로 위기를 맞이한 매란국극단은 새 공연을 기획해 재기를 꿈꾸고 이를 위한 남녀 주연을 뽑기로 결정한 가운데, 과연 정년이가 국극단의 새로운 왕자님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최종회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김태리의 존재감이 빛나는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의 최종회는 오늘(17일) 밤 9시 20분에 만나볼 수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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