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엄마' 최지혜가 11세인 둘째 딸에게 막내딸의 육아를 맡겨 쓴소리를 들었다.
13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 21회에서는 18세에 엄마가 된 최지혜가 총 3번의 결혼 실패 후, 네 번째 남자친구와 동거하고 있는 근황을 밝히며 자꾸 엇나가는 첫째 아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고딩 엄마 최지혜는 두 번째 남편과 사이에서 태어난 11살 딸과 세 번째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5살 딸, 그리고 엇나가는 첫째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14세인 아들까지. 아빠가 모두 다른 자녀들을 키우며 살고 있는 사연이 공개됐다.
현재 최지혜는 "남자친구와 만난 지 10개월 됐고 한 8개월 정도 같이 살고 있다"며 "전 남편들에게 양육비 받는 방법을 몰라서 못 받았다"고 밝혔다.MC 서장훈은 "왜 자꾸 동거를 하고 혼인 신고를 하냐"며 안타까워했고, 최지혜는 "남자친구와 떨어지기 싫고 같이 있고 싶어서 그랬다"며 "지금 남자친구는 전 남편들과 정반대다. 커피를 아침에 사다 주고 정신 차리고 있으면 청소도 해놓고 설거지도 한다. 아이들을 예뻐하고 잘 지낸다. 제가 한 2,3달 정도 구애한 끝에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둘째 딸 현이는 엄마가 일하는 동안 셋째 동생을 혼자 묵묵히 돌봤다. 이를 본 서장훈은 "이런 말 하면 미안한데 엄마보다 낫다"고 얘기했다. 현이는 동생 육아 중에 친구가 놀자고 해도 엄마가 동생을 돌봐달라고 하면 친구와 노는 것도 취소했고, 불평 한 마디 없이 웃음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이는 "오빠는 나가는데 저는 늘 못 놀러 나가고 그럴 때가 많다. 그렇게 속상하지는 않다"고 얘기했다. 이에 인교진은 "저는 마음이 너무 아픈 게 저희 딸보다 1살 많은데 정말 사랑만 받고 웃기만 할 나이인데 저렇게 엄마를 생각해 주고 상황을 눈치 보고 저런 모습이 마음이 아프다"고 현이의 상황에 공감하며 "엄마만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최지혜의 부친도 현이에 대해 "현이만 또 고생스럽다. 할아버지 일 나가면 동생도 돌봐야 하니까. 현이는 정말 어른스럽고 든든하고. 내가 의지하고 싶은 아이다"며 현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첫째 아들은 인터뷰에서 "엄마가 이혼에 대해 갑자기 얘기했다. 집에 있는데 모르는 남자가 들어오더니 '자기야 이건 어떻게 할까?' 이러는데 전 당연히 처음에는 싫었다. 뭐 하는 남자인가, 엄마가 미쳤나 생각했다. 이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라고 털어놨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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