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짠한형' 캡처


'짠한형' 김경식이 부동산 재테크에 성공한 경험을 밝혔다.

11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은 '서울예대 악마들의 우정, 배신은 있고 감동은 없는 술자리'라는 영상이 게시됐다. 김경식, 이동우가 출연했다.
사진=유튜브 '짠한형' 캡처


이동우는 2019년 7월 신동엽과 함께한 술자리에 대해 "그때 행복했다. 많이 취했는데, 그날이 잊히지 않는다. 따뜻했고, 술도 맛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김경식은 "너어ㅣ 함께한 순간까지 행복했고, 너 가고 난 후 지옥이 시작됐다. 나는 그거 때문에 사과방송까지 했다.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당시 술자리 후 대리운전을 호출한 이들은 멀쩡한 척했지만 만취 상태였다고. 이동우는 "내가 멀쩡한 척 내렸고, 경식이는 차에 있었다. 보통 경식이가 나 엘리베이터 타는 것까지 챙겨주고 가는데 이날은 차 안에서 쓰러져 있었다"고 설명했다.취한 이동우는 차에서 내려 길바닥에 누웠다. 잠깐 쉬려고 했는데 쓰려졌고 지팡이도 부러졌다. 이후 김경식은 한 달간 "못 챙겨서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고. 상황을 몰랐던 신동엽은 "나도 미안하다. 술 많이 따라줬는데"라며 미안해했다.

김경식은 "신동엽은 어릴 때부터 애늙은이였다. 어릴 때도 친구인데 형 같았다. 내 돈까지 챙겼다. 나보고 적금 들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신동엽은 "김경식이 (돈을) 흥청망청 썼다"고 했다. 이동우도 "대책 없었다"고 공감했다. 신동엽은 "틴틴파이브로 잘나가고 돈을 계속 버는데 김경식은 술 마시다가 뭔가 기분이 안 좋으면 혼자 나이트클럽에 갔다. 거기에서 다른 후배들을 만나면 다 사줬다. 주변 사람 챙기는 건 좋은데 그걸 넘어섰다"며 김경식을 걱정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돈을 술 마시는 데만 썼다. '나한테 한 달에 500만 원만 주면 저축해서 불러준다'고 했다. 적금을 들어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동우는 "누가 누굴 챙기냐 싶었는데, 그만큼 경식이가 심각했던 것"이라고 거들었다. 신동엽은 "내가 막 욕하면서 '제발 좀' 그랬다. 얘가 어느 순간 정신 차리더니 아파트 계약하고 그 돈을 계속 내야하니 열심히 일하더라"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짠한형' 캡처
김경식이 결정적으로 달라진 계기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다. 김경식은 "틴틴파이브로 열심히 활동했는데, 30대 초반인 내 통장에 200만 원밖에 없더라. 내가 집안의 가장인데 부끄럽더라. 내가 30대 초반이고 아버지가 50대에 돌아가셨다. '정신 차려야겠다 싶어서' 돈 들어오는 족족 (다 저축했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김경식이 미분양 아파트를 계약했다고 해서 '왜 안 팔리는 걸 골랐냐'라고 했다. 국내 최초 주상복합이었다고 하더라. 나중에 보니 그게 타워팰리스였다. 김경식은 그런 것도 모르고 동네 근처라 산 거다. 경식이가 잘 팔고 나왔다"고 전했다.

김경식은 "보통 아파트 분양사무소가 있으면 막 들어오라고 하지 않나. 여기는 근처를 지나가는데 예약했냐고 하더라. 내가 들어가려고 한 것도 아니라서 기분이 나빴다. 뭐 이렇게 대단한 곳이길래 싶어서 들어갔는데 모델하우스였다. 그때쯤 집도 필요했고 계약했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