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가 1년 가까이 '추월만정'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11일 문소리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씨제스스튜디오 사옥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 극중 문소리는 찬란했던 과거를 외면한 채 정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사라진 천재 소리꾼 서용례 역을 맡아 특별출연 이상의 존재감을 뽐냈다.
'추월만정' 연습에 대한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추월만정'이 판소리 장단에서 진양조라고 가장 느린 장단이다. 기댈 곳 없이 무조건 내 목소리로 해야 하는 거다. 낮은음에서 떨리는 게 진짜 어렵다"며 "그 노래를 하루에 3번씩만 해도 1000번 넘게 연습했다. 남편이 옆에서 운전하는데 조수석에 앉아 있다가 해만 지면 추월만정을 외쳤다. 남편이 사고 난다고, 이야기 좀 하고 해달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최대한 저희 목소리로 부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전문가가 아니면 하기 힘든 느낌은 후반 작업 도움을 받았다. 절묘한 꺾임들은 아무리 따라해도 느낌이 모자라니까"라고 설명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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