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MC 전현무가 눈부신 본업잘알(본업을 잘하는) 모멘트를 보여줬다.
10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280회는 전국 시청률 5.3%, 수도권 시청률 4.4%는 물론 최고 시청률 7.8%를 기록하며 129주 연속 전 채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닐슨코리아 기준)를 이어갔다.
정지선 보스는 신메뉴 컨설팅을 위해 경력 33년 차의 미슐랭 1스타 김도윤 셰프를 찾았다. 특히 김도윤 셰프의 보물창고 같은 숙성고가 정지선의 눈을 휘둥그레 만들었다. 3년 된 금태 머리는 물론 3년 숙성한 대구알, 1년 된 오리 식도, 1년 6개월 동안 건조한 해삼, 7년 된 산초장아찌 등 육해공을 총망라한 식자재인 것. 급기야 "저 주세요. 중식에 잘 어울릴 것 같아요"라며 호시탐탐 눈독을 들이는 정지선에 맞서 김도윤은 "안 돼요"라며 전완근까지 사용한 단호한 방어로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흑백요리사' 출연 이후 매출 변화에 대해 정지선은 "3배 올랐다", 김도윤은 "적자를 탈출했다"라고 답해 관심을 받았다. 반면 "모르는 사람이 SNS DM으로 돈을 빌려달라고 하더라"라며 높아진 유명세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이후 육우를 재료로 두 셰프의 흥미진진한 신메뉴 맞대결이 펼쳐졌다. 정지선은 대파와 오이를 곁들인 중국전통음식 황금경장육사를, 김도윤은 당면이 안 들어간 이북식 순대를 신메뉴로 내놨다. 심사에 나선 김동완은 각각의 신메뉴를 "북경 오리맛이 난다", "순대의 재발견"이라고 폭풍 칭찬한 뒤 "모든 게 조화로웠다"라는 총평과 함께 김도윤의 순대에 승리를 안겼다. 하지만 정지선은 김동완과 김도윤의 인맥을 지적하며 "두 분이 친해서 그런 거 아니에요?"라고 인정 못 한 채 반기를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디자이너 보스 지춘희의 '미스지콜렉션 2025 S/S 컬렉션' 당일이 공개됐다. 패션계 대모답게 권상우, 명세빈, 박경림, 오연수-손지창 부부, 차예련-주상욱 부부, 나영희, 최명길, 자우림의 김윤아, 고경표 등 영화제를 방불시키는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스타 군단이 총출동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국지성 소나기 예보에 우비 300개를 준비하는 등 모든 변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만큼 모두가 노심초사했지만 쨍하게 맑은 하늘이 드러나 걱정을 감탄으로 바꿨다. 마지막 리허설에서도 지춘희는 "벨트가 오른쪽으로 기울었네", "조끼 단추 잠그지 마", "앞머리 더 말아줘" 등 사소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았다. 이후 모델들의 함성과 함께 시작된 행사는 여행의 설렘과 자유로움은 물론 봄의 포근함과 여름의 화려함을 엿보게 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현무가 제베원의 의상을 본인의 연말 시상식 의상으로 발 빠르게 점 찍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지춘희가 딸 지진희와 함께 인사하며 피날레를 장식하는 등 4개월 동안 열심히 달려온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뜨거운 박스를 받았다.
아나운서 엄지인이 후배 홍주연의 특별 멘토링을 위해 새벽 3시에 출근했다. 특히 엄지인이 앞머리 헤어롤과 얼굴팩을 하고 출근하는 홍주연에게 "회사는 사회생활 하려고 나온 것. 보기 안 좋다"라고 지적하자, 전현무는 "이게 왜 말이 많지? 헤어롤이 업무에 방해가 된다면 문제가 되지만 방해가 안 되잖아요"라며 MZ의 마음을 잘 헤아릴 줄 아는 대변인으로서 홍주연을 두둔했다. 또한 전현무는 앵커 멘트를 읊던 홍주연의 실수를 단번에 잡은 뒤 "'처음으로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라는 멘트에서 장음은 숫자 5와 진"이라며 곧바로 장단음 시범을 보였고, 전현무의 남다른 본업 모드에 엄지인은 "역시 우리 선배님"이라고 극찬하며 손뼉을 쳤다. 특히 전현무는 엄지인의 잔소리 폭탄 이유에 대해 "아나운서 머리는 쉽게 자르는 게 아니다. 뉴스 시청자가 생각보다 많이 보수적이다"라고 옹호했다. 엄지인도 "치마가 무릎 위로 올라왔다는 악플로 MC에서 잘린 적 있다"라는 웃픈 경험담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엄지인과 홍주연이 KBS 아나운서 이상형 월드컵에서 "동기는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다", "귀여운 남자가 좋다"라는 이유와 함께 동기 오언종과 남현종 대신 전현무를 이상형으로 꼽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앞서 정지선은 '사당귀'를 통해 철두철미한 보스의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이에 주위에서 종종 '갑질'을 한다는 우스갯소리를 듣기도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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