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이 마지막 연애가 20년 전이라고 밝혔다.
4일 방송된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이젠 사랑)에서는 박소현의 맞선 도전기가 시작됐다.연애 프로그램 제의가 왔을 때 심정을 묻자 박소현은 "나한테 연애가 다시 있을 수 있나. 사실 좀 새로운 느낌이다. 저한테는 연애가 도전 같은 느낌이다. 나한테 이 나이에 연애 프로그램? 조금 생소하게 느끼기는 했다"고 답했다.
박소현은 15년 전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 있다. 그는 "예전에는 결혼을 목표로 엄청나게 직진했던 것 같다. 그때 제가 이걸로 결혼을 해보겠다는 느낌으로 달려갔던 것 같다. 상대방 마음이 저 같지 않고, 저 말고 또 다른 여성들과도 데이트하고 싶은 그런 마음도 제가 읽었다. 제가 받은 상처도 있고 잘 안되다 보니까 마음을 닫았을 수 있다. 뜻대로 잘 안 풀리고 나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점점 떨어지더라. 나중에는 내가 모자라고 특이해서 남들 다하는 결혼을 못 하나 이런 상실감에 빠질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50대가 넘어가니까 임신, 출산이 힘들 거 같아서 '안 되는 거구나' 싶었다. 제가 꿈꾸는 결혼은 가정을 꾸리는 거였다. 그 꿈이 날아가는 순간 결혼에 대한 목표 자체가 무너지면서 연애도 같이 방향성을 잃었다. 저한테 연애는 남의 나라 얘기 같은 어려움이 있다"고 고백했다.
박소현은 결혼정보회사를 찾아 대표를 만났다. 박소현이 "20년간 연애를 하지 않았다"고 고백하자 대표로 깜짝 놀랐다. 박소현은 "남자를 안 만난 건 아니고 잘 안 풀려서 못 만난 거다. 난 40대까지도 결혼을 꿈꾸며 시도했다. 여러 이유로 안 되면서 50대가 되고 포기하겠다는 마음이 든 지 몇 년 됐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누구를 만나도 제가 연애를 어느 오래 쉬어서 무슨 얘기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막막하다"라고 했다.
박소현은 자신이 원하는 이성에 대해 "인물이나 키, 직업 연봉 다 상관없다. 직업에서 인격이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그 사람과 얼마나 잘 맞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집안은 나와 비슷한 환경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나이에 대해서는 "위아래로 한두 살 차이였으면 좋겠다. 저는 외모는 안 보는데 나이에 대해서는 그렇게 열어놓지 않게 되더라. 제가 50살인데 어린 사람이 나를 좋다고 하면, 그런 사람과 제가 안 맞을 거 같다"라고 했다.
조건이 다 맞는데 상대방이 재혼일 경우는 어떠냐는 물음에 박소현은 "사실 나와 비슷한 사람이 좋다. 재혼자의 경우 그 분의 상처, 아픔 같은 것에 100% 공감할 수 없지 않나"라고 답했다. 결혼정보회사 대표는 "제일 까다로운 난이도"라며 막막해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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