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이 방송 이미지와 실제 주방에서의 성격이 다르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철가방 요리사'로 출연한 임태훈이 사연자로 등장했다.임태훈은 현재 매장 상황에 대해 "손님들이 새벽 일찍부터 오신다. 감사하지만 죄송스럽다"라고 전했다.

임태훈은 자신의 고민이 "방송 이미지는 예의 바르고 성격 좋고 친절하게 보이는데 주방에서의 성격이 달라 오해할까봐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매장 정식 직원 수는 5명, 아르바이트생까지 포함하면 7명이라고. 임태훈은 "그 중에 제 친동생들이 있다. 다른 직원들도 혼내지만 (가족이니까 잘됐으면 하는) 욕심에 동생들에게는 더 엄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임태훈은 어릴 적 어려운 가정 형편에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임태훈은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다. 전단지 알바, 신문 배달도 했다. 손수레로 하다가 오토바이를 무면허로 타면 안 되지만 당시에는 신문 배달은 좀 타게끔 해줬다. 이후에 치킨집 배달 알바를 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알바에 매진했다. 졸업은 했다. 이후에 치킨집 배달을 하다가 중국집 사장님이 스카우트를 했다. 고등학교는 다니다가 중퇴했다"라고 회상했다.

임태훈은 "음식을 하고 싶었지만 알려주는 데가 없었다"라며 "군대를 취사병으로 갔다. 당시에 선임들은 쉬고 5명이서 평균 450인분 음식을 했다. 더 맛있게 하려고 했다. 말년 병장까지 요리하다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님이 귀금속 쪽 일을 하셔서 가업을 물려받으라고 했는데, 요식업이 하고 싶어서 공장을 다니면서 퇴근하면 저녁 9시에 양식당에서 일을 했다. 양식업으로는 빛을 못 볼 것 같아서 구인 광고를 찾다가 중식당 칼판장을 구한다더라"라며 중식과 인연을 맺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일하면서 서글픈 마음에 화장실에서 울기도 했다고. 임태훈은 서장훈, 이수근을 위해 직접 동파육을 만들어 내놓기도 했다.

서장훈은 임태훈의 고민에 조언을 건넸다. 그는 "주방에서 큰 소리가 나면 손님에 대한 실례라고 생각한다. 썩 유쾌하진 않다. 그 사정은 (손님들은) 모르지 않나"라며 "그동안은 단골들이 이해해 줬을지 몰라도 이제는 전국에서 다 오실 거다. 그 인기와 사랑에 걸맞게 처신해야 한다. 엄하게 해야 하면 손님이 없는 곳에서 해라. 사람들이 '좀 별론데?'라고 하는 건 다 그만둬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사랑을 받을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감당해야 할 게 앞으로 많을 거다. 지금처럼 잘 이겨내고 앞으로도 평정심을 잘 유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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