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혜리가 솔로 생활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바람난 남자랑 살아보셨어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유혜리는 "전 남편과 이혼 후 '다시 내가 결혼하면 사람이 아니고 식물이다' 이런 마음으로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주변에 혼자된 사람들이 꽤 많은 편이이었다. 사별하고 쓸쓸히 지내는 주변 지인들을 보니까 한 번뿐인 인생이라 더 공허해지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지인들이 소개팅을 제안했다며 "선배님들이 더 나이 들기 전에 짝을 찾으라고 계속 얘기를 해서 원하지는 않지만 노력을 해보기로 했다. 마사지도 다니고, 옷도 사고 소개팅이 있으면 옷도 멋있게 입고 나가고 그랬다"고 밝혔다. 인성 직업이 모두 훌륭했던 소개팅 상대들이었다고. 유혜리는 "한 달 정도 데이트하며 점점 가까워졌는데 한 번은 술자리를 갖고 2차를 가자고 해서 노래방에 같이 갔는데 여자 두 명이 있더라"고 말했다.
유혜리는 "처음에는 동생이나 친척을 소개해 주려나 보다 생각했는데 친한 여동생들이라고 소개를 하더라. 그 여자들이 나를 쳐다보는 게 묘한 분위기였다 질투와 나를 미워하는 그런 눈빛이었다"며 "알고 보니 소개팅 남이 선을 봤던 여자들이었다"고 얘기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그래서 순간 이빨 빠진 도자기도 아니고 경매하는 것도 아니고. 기분이 너무 나빴다 이런 인성의 남자를 만났다가는 고생하겠다 싶더라. 제가 그때부터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번 주변에 권유로 다른 남성과 소개팅을 했다는 유혜리는 "다시 차려 입고 소개팅에 나갔는데 소개팅 상대는 점잖은 분위기에 외모에 자신 있어 하는 표정이 좀 마음에 들었다. 못생겼어도 자신 있으니까 그것도 매력으로 보이더라"고 떠올렸다.
유혜리는 "어느 날 서로 바쁘니까 메시지만 주고받다가 소개팅 상대가 해외에서 일이 있다고 갔는데 일주일 후에 저한테 해외에 있는 사진을 보냈다. 선글라스를 끼고 멋있는 차림으로 호텔 정문 앞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사진을 확대해 보다가 선글라스에 비친 어떤 여자의 모습이 보이더라.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이 소개팅남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더라"며 또 다른 소개팅 상대에게도 실망을 했다고 말헀다.
또 그는 "둘 다 세트로 골프복을 입었더라. 저한테 딱 걸린 것이니까 저는 벌써 분석이 됐다. 누구랑 같이 갔구나. 두 번 다시 재혼은 꿈꾸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화려한 솔로 생활을 즐기기로 결심했다. 친구도 있고, 운동도 하고, 고양이도 있으니까"며 솔로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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