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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선재 업고 튀어'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변우석에 이어, 하반기에도 1991년생 장신 남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ENA '나의 해리에게'에 출연 중인 강훈과 JTBC '조립식 가족'에서 주연을 맡은 황인엽이 그 주인공이다.

사진=지니TV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 제공
변우석이 주연을 맡은 '선업튀'는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 월, 화요일 밤을 책임지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이로 인해 변우석은 '월요병 치료제'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그의 뒤를 이어 강훈 또한 '나의 해리에게'에서 주연으로 나서며 새로운 '월요병 치료제'로 등극했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나의 해리에게'의 회차가 거듭될수록 강훈의 인기 또한 급상승하고 있다.

강훈은 2014년 영화 '피크닉'으로 데뷔 후, 2021년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주목 받았다. 이후 SBS 예능 '런닝맨'에 출연해 대중적 인기를 확장했다. 그는 5월 '런닝맨' 임대 멤버로 출연했을 당시, 시민에게 인지도가 낮아 다소 굴욕적인 순간을 경험했지만 불과 5개월 만에 눈에 띄는 활약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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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은 '나의 해리에게'에서 육군사관학교 출신 아나운서 강주연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신혜선과 이진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서브 주연으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역대급 서브 남주'라는 호평을 받으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는 이별을 통보받는 장면에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로 인해 메인 남주인 이진욱보다 강훈과의 해피엔딩을 지지하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왜 주연이가 남자 주인공이 아닌가, 이름도 주연인데 주연으로 결말을 맺어 달라"라는 반응을 보이며 강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앞서 정지현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강훈에 관해 "대표작은 런닝맨이다"라고 우스갯소리를 던졌고 강훈 또한 "인정한다"고 너스레 떨었다. '나의 해리에게'를 통해 강훈은 '런닝맨'을 뛰어넘는 대표작을 새롭게 쓰고 대중적 인지도와 뛰어난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JTBC '조립식 가족' 제공


'수요일 치료제'는 황인엽이다. 황인엽은 '조립식 가족'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 중이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 매주 수요일에만 2회 연속으로 편성됐으며, 10년간 가족으로 지냈다가 10년간 남남으로 지낸 세 청춘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로맨스를 다룬다. 지난 9일 첫 방송 이후 높은 완성도에 호응을 얻고 있고, 특히 황인엽과 정채연의 로맨스가 주목받고 있다.

'조립식 가족'은 중국의 인기 드라마 '이가인지명'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에서는 가족 간의 끈끈한 이야기가 중심을 이뤘지만, 한국판에서는 황인엽과 정채연의 러브라인이 두드러지게 다뤄지고 있다. 최근 방송된 6회에서는 황인엽이 넘어지는 정채연을 감싸 안는 장면이 엔딩으로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조립식 가족'은 2.1%의 시청률로 출발해 2.6%까지 소소하게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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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엽은 앞서 2021년 tvN 드라마 '여신강림'을 통해 글로벌 인기를 얻었다. '조립식 가족'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OTT 플랫폼을 통해 방영되고 있어 그의 인기가 해외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원작에 대한 기대감, 탄탄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흡입력 있는 연기와 신선한 소재가 더해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1991년생 동갑내기인 강훈과 황인엽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로맨스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데뷔 연차가 각각 11년차와 7년차인 이들은 그동안 쌓아온 연기력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더욱 두드러진 성과를 펼치고 있으며, 두 배우의 활약이 하반기 드라마 시장에서 주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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