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윤/사진제공=마름모


가수 이승윤이 자신이 작사할 때 영감의 원천으로 '분노'를 꼽았다.

이승윤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정규 3집 '역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이승윤은 "화날 때 가사를 많이 쓴다"라며 "가사가 시적이어야 한다는 강박은 없는 편이다. 다만 제가 가사를 쓸 때 문장과 문장이 '그래도 이승윤다움이 담겼으면 좋겠다' 싶어서 비슷한 문장도 다른 면에서 볼 수 있는 문장으로 전환하는 데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이틀곡 '역성'에 관해 이승윤은 "가장 마지막에 쓰인 곡 중 하나"라며 "이 앨범의 메시지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쓴 노래"라고 소개했다.

그가 설명한 '역성'에 담긴 메시지는 궤변으로 가득한 세상 속 자신의 존재 가치를 되찾기 위한 외침이었다. 그는 "이 세상에는 정말 많은 왕관이 있지 않나. 그 왕관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모르는 채로 왕관을 빛내주기 위해 보석이 돼야 한다. 누군가의 궤변을 그럴듯하게 만들기 위해 슬로건이 돼야 하는 세상이기도 하다. 그럴 때, 그러려니 '왕관을 쓰십시오. 궤변을 늘어놓으십시오. 그러나 이번 한 번 만큼은 저희 목소리를 내겠습니다'라는 의미로 이 곡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단단한 심지를 내비쳤다.'역성'은 이승윤이 정규 3집 선발매 앨범 발매 이후 약 3개월 만에 완전한 정규로 선보이는 앨범이다. 선발매 앨범에 수록된 8곡에 더해 타이틀곡 '역성'을 비롯한 신곡 7곡이 추가돼 총 15곡이 담겼다. 이승윤은 거스를 수 없는 것들을 거슬러보겠다는 마음가짐을 팝, 록, 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노래한다.

이승윤은 앨범 소개 글을 통해 "음악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은 믿지 않는다"면서도 "음악을 듣는 이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은 믿고 싶다"며 용기가 필요한 순간 이 앨범을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을 강조했다.

한편, 이승윤의 정규 3집 '역성'은 2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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