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학폭 의혹을 받은 배우 이나은을 옹호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던 곽튜브가 방송에 얼굴을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학교 폭력 피해를 받았다고 언급하면서 다시 한번 논란을 일으켰다. 다만 해당 방송분이 곽튜브가 이나은을 옹호하기 전 촬영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편집을 하지 않은 제작진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SBS 스페셜 '팔도 주무관'에서 지방의 주무관으로 변신한 곽준빈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전남 강진군의 인구정책과로 발령 받은 곽준빈은 농산어촌 유학생 지원 사업 점검차 전교생 21명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했고, 이 곳에서 곽준빈은 승마부터 골프, 뮤지컬 수업까지 시골 학교만의 특별한 유학 프로그램에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곽준빈은 아이들을 보며 "학교 교육이나 선생님들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많았는데 이런 학교를 다녔다면 나도 지금과 성격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며 "성격 형성은 어린 시절에 많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좋은 학교라 나중에 자녀가 생긴다면 이 학교에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곽준빈은 "나도 학창시절 교우 관계가 안 좋았지만 마음에 안 드는 수업도 많았다"며 자신의 학창 시절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 사진= SBS '팔도 주무관'


곽준빈은 지금까지 많은 방송에서 여러 차례 자신이 학교 폭력 피해자였다고 밝혀왔다. 또한 예능 신인상을 받게 되었을 때도 곽준빈은 "사실 방구석에서 시상식을 많이 봤다. 그때 상 받는 상상을 하다 나를 괴롭힌 사람들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애들 이름은 안 떠오른다. 여기 올 수 있게 해주신 감사한 분들만 생각이 난다"며 오열해 그가 학폭 피해자임을 아는 누리꾼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기도 했다. 그간 학폭 피해자임을 언급해왔던 곽튜브였기에 이나은 옹호 논란 이후 그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이같은 이유로 곽튜브는 그간 고정으로 출연했던 '전현무계획' 시즌 2의 첫 녹화에 불참하는 등 잠시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논란 후 첫 방송이었던 '팔도 주무관'에 시선이 쏠리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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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이후 많은 누리꾼들은 "학폭 팔이 하는 거냐"면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곽튜브가 이나은을 '대리 용서'하면서 배신감을 느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일각에서는 "논란 전에 찍었을 텐데 SBS 측에 잘못이 있는 것 아니냐"며 제작진이 화제성을 위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단 지적도 나온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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