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박지윤./사진=텐아시아DB


쌍방 상간 소송을 후회한다면서 불륜남 오해에 대한 억울함은 재차 강조했다. 아이들이 최대 피해자라는 질책에도 본인이 어떻게 비칠지를 걱정했다. 전처 박지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이 역시 '예능'일 뿐이다. 진흙탕이 된 싸움에서 최동석은 여전히 자기 감싸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최동석은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쌍방 상간 소송에 대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제 혼자다' 정규 편성 2회 만이다. '이제 혼자다' 정규 첫방송 전에 최동석과 박지윤의 쌍방 상간 소송이 알려지며 출연 여부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지만, 최동석은 하차가 아니라 정면 돌파를 택했다. 그러나 최동석의 출연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앞서 파일럿 당시에도 최동석은 아직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돌싱 예능에 출연해 본인에게 유리한 저격만 일삼았다. 그는 '이혼을 기사를 통해 알았다, 가족이 집에 안 들어왔다'고 폭로하고, 자신은 아이들과 있을 때 일을 잡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혼은 두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인데, 그것도 미성년 자녀를 가진 부모가 예능을 통해 가정사를 폭로하고 다니는 모양새가 좋게 비칠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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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비난에도 최동석은 '이제 혼자다' 정규 방송에도 출연을 결정했다. 여기에 쌍방 상간 소송에 대한 심경 고백을 예능을 통해 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방송에서 최동석은 후회와 미안함을 드러내며 호소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결국 자기 변명 뿐이었다.그는 자신 역시 이혼 초반에 소장을 준비했지만, 시끄러워 지면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 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건 박지윤을 간접적으로 저격했다. 여기에 소송을 취하하라고 거듭 조언하는 전노민에게 자신이 불륜남이 될까봐,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까봐 걱정된다고만 토로했다. 아이들을 위해 억울해도 먼저 사과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진심 어린 말에도 "그러고는 싶은데"라며 선뜻 답하지 못했다.

또 상간 소송을 취하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방송 이후 입장을 통해서는 아직 소송을 취하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소송을 취하하고 싶다는 말은 결국 방송을 위한 멘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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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상처 안 받는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제일 억울한 게 아이들이다. '나는 잘못 없는 피해자'라는 생각을 왜 하냐. 진흙탕 싸움하며 서로 똥 묻히는 거다. 부부 문제는 양쪽에 다 문제가 있다. 아이들 위한다면 이 싸움은 접어야 한다"

두 번의 이혼을 겪은 전노민이 최동석에게 건넨 뼈있는 말이다. 그러나 여전히 최동석은 방송으로 자신의 신세 한탄에만 여념이 없다. 최동석의 예능 출연은 자신을 포함한 가족, 자녀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자신의 손과 입으로 제 발목을 잡는 가벼운 언행은 이제 그만 해야 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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