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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Mnet) '스테이지 파이터'의 MC를 맡은 강다니엘의 역량이 아쉽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대본을 대놓고 읽는 모습이 프로답지 못하고, 방송 몰입을 방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앞서 그는 2022년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 댄서들을 비하하고 감수성이 부족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사과했다. 이후 '스트릿 맨 파이터' 파이널 경연에서 제작 지원을 받은 탄산수 브랜드의 경쟁사를 언급하며 또 한 번 논란이 확산됐다.

사진=엠넷 '스테파' 캡처
지난 15일 방송된 '스테이지 파이터'(이하 '스테파') 4회에서는 현대무용과 발레를 결합한 댄스필름 미션이 진행됐다. 이 미션은 출연자들의 계급 평가와 직결됐고, 강다니엘은 MC로서 룰 설명과 승급자, 강등자 발표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방송 내내 그는 대본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태도는 지난 회차와 비교했을 때 발전 없이 동일했다.

특별히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은 내용에도 대본에 지나치게 의지하는 강다니엘의 모습은 시청자들 사이 의아함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그는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읽어내려갔고, 심지어 장소를 이동할 때도 대본에서 눈을 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대본이 없는 경우에 그는 프롬프터에 의존했고, 이를 자연스럽게 소화하지 못해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놓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사진=엠넷 '스테파' 캡처
강다니엘은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 1위를 차지하며 그룹 워너원의 센터로 주목받았다. 이후 2021년 '스트릿 우먼 파이터', '스트릿 걸스 파이터'의 고정 MC로 발탁됐다. 당시에도 그의 발음과 발성에 대한 아쉬움이 제기됐으나, 일각에서는 경험이 부족한 신인 MC라는 점에서 너그러운 시선도 존재했다. 이후 강다니엘은 '스트릿 맨 파이터', '스트릿 우먼 파이터 2' 등 연이어 MC를 맡으며 '엠넷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그러나 '스테파'에서도 그의 진행 실력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다. 발음과 발성 이슈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개선하려는 의지가 없어 보이는 태도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사진=엠넷 '로투킹' 캡처
이는 같은 시기에 방송 중인 '로드 투 킹덤: ACE OF ACE'의 진행을 맡은 태민과도 비교된다. 태민은 MC 데뷔 첫 방송임에도 큐시트를 최소한으로 보려고 노력하며 자연스럽고 몰입도 높은 진행을 선보였다.

엠넷 측에서 강다니엘을 MC로 발탁한 이유로는 그가 엠넷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것 외에도, 고등학교 시절 현대무용을 전공한 이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스테파'에서 그는 자신의 무용 지식이나 경험을 보여줄 필요가 없고, 오직 진행 능력으로만 평가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면에서 그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상당한 출연료를 받고 타이틀을 내건 MC 자리임에도 여전히 대본에 지나치게 의지하는 모습은 자질 논란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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