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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 하니가 오는 15일 예정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 관련 참고인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0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니는 자체 소통 앱 '포닝'을 통해 "나 결정했다. 국회에 나갈 것"이라며 "국정감사, 혼자 나갈 것"이라고 지난 9일 알렸다. 하니는 "걱정 안 해도 된다"며 "나 스스로와 멤버들을 위해서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버니즈'(뉴진스 팬덤) 위해서 나가기로 정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하니는 어도어와 모회사 하이브 등과 해당 사실을 합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매니저와 회사(소속사)는 모른다"며 "많은 생각을 해 봤지만, 나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뉴진스 캡처
하니는 지난달 진행된 긴급 라이브 방송에서 직장 내 따돌림을 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당시에는 가해자를 특정하지 않았으나, 이후 빌리프랩(하이브 산하 레이블) 매니저와 소속 걸그룹 아일릿을 두고 한 주장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하니는 아일릿의 매니저가 자신을 보고 "무시해"라고 말했다며 소속사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빌리프랩은 CCTV와 해당 인물 조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맞서는 상황이다.

빌리프랩은 하니와 아일릿이 조우한 것은 지난 5월 27일이 유일했고, 아일릿 멤버들이 그 앞에 서 있던 뉴진스 멤버 하니에게 90도로 인사하면서 들어간 것이 영상에 담겼다며 당사 의전 담당 구성원들은 아티스트에게 존댓말과 경칭을 사용하므로 '무시해'라고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앞서, 하니는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소속사 어도어의 김주영 대표는 같은 날 증인으로 채택됐다. 하니는 국정감사 출석 의지를 밝히며 하이브의 직장 내 따돌림에 대해 증언하겠다는 입장이고, 김주영 대표의 참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뉴진스 팬들은 이날 김주영 어도어 대표, 이모 어도어 부대표, 박태희 하이브 CCO(커뮤니케이션총괄), 조모 하이브 홍보실장을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진스 팬들은 "김주영 대표와 이모 부대표는 어도어에 대한 업무상 배임 및 업무 방해 혐의"라며 "박태희 CCO와 조모 실장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금지법 위반 혐의"라고 전했다.

뉴진스 팬들은 김 대표와 이 부대표가 뉴진스의 연예 활동을 침해하고 방해하는 일에 대해 능동적으로 조처하지 않고, 어도어 발전을 위한 구성원의 요구를 경시해 향후 음악 작업을 방해했으며, 이를 통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박 CCO와 조 실장에게는 악의적인 개인정보 탈취 및 불법적인 누설·제공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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