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겸 연예 기획사 대표 라이머가 이혼 후 심경을 고백했다.
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혼 후 라이머의 혼자 사는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라이머의 새 집이 공개됐다. 라이머가 등장하자 MC 서장훈은 "'동상이몽' 나왔다가 '미우새' 나오기가 진짜 쉽지 않은데, 거의 처음이다. 미우새 나오다가 동상이몽 나오는 경우는 있는데"고 얘기했다.
이어 라이머의 집에 이상민이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상민은 안부 인사를 하며 "나는 똑같다 네가 많이 달라졌지"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또 이상민은 "사실 내가 겪어봐서 네 속을 내가 알아"고 위로했다. 이상민은 이혼 20년 차, 라이머는 이혼 10개월 차였던 것. 이상민은 라이머의 옷방을 구경하며 "너도 종국이랑 비슷한 과다 온통 반팔티 투성이네. 하긴 운동하는 사람은 몸이 옷이니까"고 감탄했다. 이상민이 "침대도 좋아보인다"고 얘기하자 라이머는 "여기 있는 침대랑 집기들이 이혼 전 삼성동 집에서 다 쓰던 것들이다. 결혼 전에 혼자 살 때부터 있던 가구들이다"고 털어놨다.
거실에 TV가 안 보이자 이상민은 "TV는 왜 없냐. 안 보냐"고 물었고, 라이머는 "그거는 또 그친구 (안현모)가 가져갔다"고 말했다.
라이머는 이혼 후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제가 이번에 이혼을 겪으면서 갑자기 찬송가를 부르다가 옆에 부모님이 계신데 펑펑 울었다. 혼자서. 보면 마음 아파 하실까 봐 눈물이 미친 듯이 흐르는데 괜히 찬양을 부르는 것처럼 하고 몰래 눈물을 닦았다. 교회 가서 제가 그렇게 펑펑 눈물 흘릴지 몰랐다. 제 마음 깊이 상처를 꺼내지 않았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상민도 "이게 다 똑같은 것 같다. 이혼이라는 고통을 이겨내려면 자기가 믿는 신에게 가는 게 거의 루틴인 것 같다"며 "이혼 후에 혼자 어디 가기가 너무 창피하잖아. 상황도 안 좋고 사업도 망하고, 사람도 못 만나니까. 교회에서 나도 두 시간 동안 오열하기도 했다"고 공감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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